
국제 금값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이후 2% 가까이 상승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물 금 선물은 0.1% 하락한 트로이온스(약 31.1g·이하 온스)당 4036.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현물은 전 거래일보다 1.9% 오른 온스당 4102달러 대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온스당 4116.26달러까지 올라 23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앞서 국내 금시세는 하락했다.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 따르면 29일 국내 금시세(99.99%·1㎏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2320원(1.22%) 내린 1g당 18만718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돈(3.75g) 가격으로는 70만1925원이다.
시가는 18만8300원이었으며 장중 고가도 같은 가격에 머물렀다. 저가는 18만5820원이었다. 거래량은 25만9868g, 거래대금은 486억1595만원으로 집계됐다.
금 1㎏ 종목(1g당)은 28일 1.61% 내린 데 이어 29일에도 1.22% 떨어졌다. 이틀 동안 종가는 19만2600원에서 18만7180원으로 5420원, 2.81% 하락했다.
29일 종가는 7월 들어 가장 낮았다. 이달 첫 거래일인 1일 종가 19만7190원과 비교하면 1만10원, 5.08% 떨어졌다. 7월 종가 기준 고점인 3일의 20만4340원과 비교하면 1만7160원, 8.40% 낮다. 장중 가격을 기준으로 하면 하락 폭은 더 커진다. 3일 20만6850원까지 올랐으나 29일에는 18만5820원까지 떨어졌다. 이달 장중 고점과 29일 저가의 차이는 2만1030원으로 10%를 웃돈다.
최근 흐름도 약세다. 금 1㎏ 종목(1g당)은 22일 19만5830원까지 반등했던 가격이 23일 19만3990원, 24일 18만9810원으로 하락했다. 27일 19만2600원으로 잠시 반등했지만 28일 18만9500원, 29일 18만7180원으로 다시 내려갔다. 22일과 비교하면 일주일 만에 8650원, 4.42% 떨어졌다.
미니금(99.99%·100g) 종목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2510원(1.33%) 떨어진 1g당 18만6900원이었다. 시가와 고가는 18만9000원으로 같았으며 장중 18만6150원까지 내려갔다. 거래량은 1만6033g, 거래대금은 30억1167만원이었다.
국제 금값은 연준의 금리 동결 이후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면서 오름폭을 키웠다. 달러 가치가 내려가면 달러 이외 통화를 사용하는 투자자의 금 매입 부담이 줄어든다.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은 일반적으로 국채 수익률이 하락할 때 투자 매력이 커진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가운데 3명은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위원들 사이에 “가족 간 다툼이 있었다”고 표현하면서도 물가 상승률을 장기 목표인 2%로 낮추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시장의 9월 금리 인상 전망은 오히려 낮아졌다. 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연준의 정책 발표 전 약 81%에서 발표 후 64%로 하락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는 연준의 금리 동결 이후 장기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53.18포인트(2.19%) 내린 5만1594.1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2.63포인트(1.52%) 하락한 7316.15, 나스닥지수는 433.97포인트(1.74%) 떨어진 2만4442.94에 각각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