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 키우는 가상자산 거래소…이용자 보호가 경쟁력 가른다[가상자산 경쟁 Next 라운드]③

입력 2026-08-0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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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6-08-03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투자정보·자동주문 확산에 오인·오주문 예방 중요성 확대
거래소 외부 위협도 관리 대상⋯경찰 공조 사례
빗썸, 버그바운티 포상금 최대 2억원으로⋯보안 활동 공개 확대

투자정보와 자동주문, 자산 활용 등 가상자산 거래소의 서비스 영역이 넓어지면서 이용자 보호의 기준도 달라졌다. 해킹 방어와 자산 보관을 넘어 정보 오인과 오주문, 가짜 앱·사칭 피싱을 예방하는 역량이 거래소 경쟁력으로 떠올랐다.

3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가 다루는 이용자 보호 영역은 해킹 방어와 고객 자산 보관에서 정보 오인과 오주문, 가짜 앱·사칭 피싱 피해 예방으로 확장되는 추세다. 자산을 외부 공격으로부터 지키는 데서 나아가 이용자의 거래 실수와 범죄 노출 가능성까지 낮추는 방향이다.

가상자산 시장은 가격이 실시간으로 움직이고 24시간 거래가 이어진다. 가격과 주문 수량의 자릿수가 길고 한 화면에 여러 정보가 표시되는 만큼 숫자를 잘못 읽거나 주문 조건을 혼동할 가능성도 크다. 화면의 명암과 숫자 가독성, 거래 버튼의 구분이 정보 오인과 오주문을 줄이는 설계 요소로 꼽히는 배경이다.

자동주문도 거래소의 주요 투자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업비트와 빗썸 등 일부 원화거래소는 전체 주문 금액이나 수량을 이용자가 설정한 기간과 간격에 따라 나눠 제출하는 시간분할자동주문(TWAP)을 제공한다. 코빗도 법인 전용 서비스에 시간분할주문을 적용했다. 주문 방식이 다양해지면서 설정 조건과 체결 결과를 이용자가 쉽게 확인하도록 설계하는 작업도 중요해졌다.

거래소 밖에서 벌어지는 범죄 역시 대응 대상이다. 실제 거래소와 유사한 홈페이지나 앱으로 인증정보를 빼내거나 기관을 사칭한 문자로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하는 수법이 정교해지고 있어서다. 거래소들도 고객 안내와 이상거래 탐지, 수사기관 공조를 강화하는 추세다.

이용자 보호의 무게중심도 사고 발생 이후의 대응에서 거래 과정의 실수와 범죄 노출을 줄이는 예방으로 옮겨가는 양상이다. 별도의 보호 장치를 마련하는 데 그치지 않고 거래화면과 주문 절차, 고객 안내 등 이용자가 서비스를 접하는 단계마다 예방 요소를 반영하는 방식이다. 거래소별 이용자 보호 역량도 이러한 고객 접점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빗썸은 이용자가 거래 정보를 보다 명확하게 인지하도록 화면 가독성과 기기별 주문환경을 정비했다. 글로벌 웹 접근성 표준인 WCAG의 컬러 기준을 반영해 배경과 글자 사이의 명암 대비를 높이고, 정보 중요도에 따라 색상의 명도와 채도를 조정했다. 기기 환경과 해상도와 관계없이 주문화면 비율을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공통 사용자경험(UX) 기준도 적용했다.

거래화면 밖의 대응도 강화했다. 빗썸은 올해 3월부터 경찰청 통합대응단이 제공한 악성 앱 설치자 정보를 회원 정보와 연계했다. 이후 이상거래가 탐지된 66명을 경찰에 실시간으로 통보해 약 8억원 상당의 피싱 피해를 예방했다고 밝혔다.

외부 전문가를 활용한 취약점 점검도 확대할 계획이다. 빗썸은 하반기 중 버그바운티 포상금을 최대 2억원으로 높이고, 프라이버시센터를 통해 개인정보 처리 현황과 정보보호 활동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원화거래소의 거래시장은 현물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며 “제공하는 서비스가 비슷할수록 이용자가 실수 없이 거래하고 피해 가능성을 줄일 수 있는 경험이 플랫폼 선택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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