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총재 "기준금리 인상 기조 이어갈 것⋯물가·경기·금융안정 보고 판단"

입력 2026-07-2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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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물가가 당분간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견조한 성장 흐름, 금융ㆍ외환시장의 높은 변동성 등 금융불균형이 산적해 있어서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임시국회 업무보고에 참석해 "한은은 최근 제반 경제상황 여건을 고려해 이달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에서 2.75%로 인상했다"며 "앞으로도 인상 기조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추가 인상 시기와 속도에 대해 "물가상승 압력 정도, 경기 개선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신 총재는 우리나라 경제 상황에 대해 "글로벌 AI 확산 속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과 투자가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소비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성장세가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반도체 경기 호조가 이어지고 그에 따른 영향이 여타 부문으로 파급돼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가는 중동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봤다. 신 총재는 "중동 상황에 따른 국제유가 움직임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면서 "그간 높아진 비용과 환율 영향이 지속되고 소득개선에 따른 수요측 압력도 커져 상당 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 및 외환시장에서도 대외 불확실성 증대로 주요 가격변수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실제 전날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 지수는 장중 한때 11.29% 내리며 곤두박질쳤다. 주가 급락으로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서는 주식 매매를 20분간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가 동시 발동됐다. 신 총재는 국내 주가에 대해 "AI 투자 관련 우려 부각과 외국인 대규모 주식 순매도 등으로 높은 변동성을 보이며 상당폭 조정됐다"고 말했다.

국고채 금리와 환율 역시 대내외 변수 확대 속 등락을 거듭 중이다. 국고채금리의 경우 대내외 인플레이션 우려와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변화 등에 영향을 받아 국고채금리가 상당폭 상승했다가 중동 사태 영향으로 등락 중이라고 봤다. 1500원 중후반까지 치솟았다 가까스로 1400원 중후반대에 머물고 있는 환율에 대해 신 총재는 "중동사태 불확실성과 미 달러화 강세로 상당폭 상승했다"면서 "이달 들어 외환수급 개선 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 총재는 국내 금융시스템에 대해선 "대외여건의 높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실물경제 성장세와 금융기관의 양호한 복원력에 힘입어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금융·외환시장의 높은 변동성과 수도권 주택가격의 오름세 확대에 따른 금융불균형 누증 위험 등은 불안요인"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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