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건설이 산업용 착용형 로봇을 건설 현장에 처음 도입하며 작업자 중심의 스마트 건설 환경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건설은 서울 서초구 '디에이치 클래스트' 현장의 내장목공사에 현대자동차·기아 로보틱스랩이 개발한 산업용 착용 로봇 '엑스블 숄더(X-ble Shoulder)'를 건설업계 최초로 적용했다고 29일 밝혔다.
내장목공사의 천장 작업은 작업자가 장시간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린 상태에서 자재를 설치하고 고정하는 공정이다. 반복적인 윗보기 작업으로 어깨와 팔에 부담이 크고 피로가 누적되면 작업 집중도와 자세 안정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현대건설은 엑스블 숄더를 활용해 작업자의 어깨와 팔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작업 자세를 유지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반복 작업에 따른 피로도를 낮춰 작업 집중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근골격계 질환 위험 감소와 작업 효율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에는 상부 설비 공사와 천장 도장, 도배 등 윗보기 작업이 많은 공정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이 개발한 엑스블 숄더는 팔을 들어 작업할 때 상완 근력을 보조하는 산업용 착용 로봇이다. 무동력 토크 생성 구조를 적용해 별도의 배터리 충전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가벼운 무게로 유지·관리가 쉽다.
또 근력 보상 모듈을 적용해 작업자의 어깨 관절 부담은 최대 60%, 전·측방 삼각근 활성도는 최대 30%까지 줄일 수 있다. 어깨 관절 가동 범위도 0도부터 180도까지 확보해 착용한 상태에서도 팔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으며, 휴식 시에도 움직임을 방해하지 않아 다양한 작업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장 근로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엑스블 숄더를 착용한 한 작업자는 "평소 팔을 들고 작업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어깨와 팔에 피로가 빠르게 쌓이는데, 엑스블 숄더를 착용하면 팔을 들고 있을 때 힘이 덜 들어간다"며 "기존 작업 방식이나 움직임을 크게 바꾸지 않고 사용할 수 있어 현장에서 활용하기 편리하다"고 말했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의 통합 연구개발(R&D) 조직인 'HMG건설기술연구원'은 스마트건설연구실과 로보틱스연구팀, AI연구팀 등을 운영하며 스마트 건설기술과 현장 로보틱스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지상제어 타워크레인, 야간 자율 자재 운반 로봇, 로봇 순찰견 '스팟(Spot)', 무인 드론 스테이션 등 다양한 스마트 기술을 건설 현장에 적용해 작업자 안전과 현장 운영 효율을 높이고 있으며, 현대자동차그룹(HMG)의 로봇·모빌리티 기술을 활용한 미래 주거 서비스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