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사망·19명 연락 두절…정전·단수에 신칸센 중단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규모 7.1의 강진으로 최소 3명이 숨지고 19명이 연락 두절 상태다. 무너진 대형 쇼핑몰과 공장에서는 밤샘 구조·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2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교도통신과 구마모토 현지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구마모토현 가시마마치의 ‘이온몰 구마모토’에서 2명의 사망이 확인됐고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사망자 2명은 모두 20대 여성으로 확인됐다. 연락이 닿지 않는 사람은 10명이다.
이곳에서는 전날 지진 직후 건물 안에 있던 약 200명이 대피한 뒤 폭발이 일어나 2층 일부가 무너졌다. 애초 20~30명의 안부가 확인되지 않는다는 정보가 있었으나 이후 10명으로 집계됐다. 현장에서는 강한 가스 냄새가 확인됐으며, 경찰과 소방 당국은 지진으로 손상된 가스 설비에서 새어 나온 가스가 폭발을 일으켰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추가 붕괴 우려로 구조 작업에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야쓰시로시의 일본제지 야쓰시로 공장에서는 대형 굴뚝이 무너지면서 근로자들이 매몰됐다. 11명 가운데 2명이 구조됐지만 심폐 정지 상태이며, 나머지 9명의 안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야쓰시로시에서는 주택 붕괴로 병원에 옮겨진 주민 1명도 숨졌다.

지진은 28일 오후 4시 27분께 발생했다. 진원은 구마모토현 구마모토 지방이며 진원의 깊이는 약 16㎞, 지진 규모는 7.1로 추정됐다. 우키시와 히카와마치에서 일본 기상청 지진 등급상 최고 단계인 진도 7이 관측됐다. 구마모토현에서 진도 7의 흔들림이 관측된 것은 2016년 구마모토 지진 이후 처음이다.
본진 이후 진도 1 이상의 여진도 100차례 넘게 이어졌다. 29일 0시 15분께 우키시에서는 진도 4의 여진이 발생했고, 오전 4시 54분과 5시 54분께도 구마모토현에서 진도 1~2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전력과 수도 등 기반시설 피해도 계속되고 있다. 29일 오전 5시 기준 구마모토현 약 3만5000가구가 정전됐으며, 현내 약 14만 가구에서는 단수가 확인됐다. 야쓰시로 지역 약 1만 가구에는 가스 공급이 중단됐다. 구마모토시는 10곳에 급수소를 설치했다.
교통편에도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규슈신칸센은 선로와 시설을 점검하기 위해 29일 첫차부터 전 구간 운행을 중단했다. 구마모토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가운데 일본항공 11편과 전일본공수 2편이 결항해 1600명 가까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규슈자동차도를 비롯한 일부 고속도로 구간도 통제되고 있다.
구마모토성에서는 27곳의 성벽이 무너졌고 건물 균열 등 3건의 피해가 확인됐다. 관람객과 직원 중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안전 점검을 위해 당분간 휴원한다.
일본 정부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재해대책본부를 설치했다. 자위대 약 3600명도 피해 지역에 투입돼 구조와 수색, 물자 지원에 나섰다.
지진 직후 아리아케·야쓰시로해에 내려졌던 쓰나미주의보는 해제됐다. 일본 기상청은 흔들림이 강했던 지역에서 앞으로 일주일가량 비슷한 규모의 지진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며 건물 붕괴와 산사태에 계속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