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거래대금이 금융당국의 보완책 시행을 앞두고 1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14종과 인버스 ETF 2종의 합산 거래대금은 7조455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거래일인 24일 10조2054억원보다 2조7499억원(27.0%) 감소했다. 전주 일평균 거래대금인 약 11조원과 비교하면 감소율은 30%를 웃돈다.
전체 ETF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낮아졌다. 이날 국내 상장 ETF 1150종의 거래대금은 20조2202억원으로, 이 가운데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16종의 비중은 36.9%를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여전히 SK하이닉스 상품에 집중됐다.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의 거래대금은 2조6162억원,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2조6088억원이었다. 두 상품에서만 5조2250억원이 거래돼 16개 상품 전체 거래대금의 70.1%를 차지했다.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의 거래대금은 9317억원이었다.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와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각각 6652억원, 4206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지수와 반도체 대형주가 반등했지만 거래 감소 흐름을 되돌리지는 못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7% 오른 6755.75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1.80% 오른 25만4000원, SK하이닉스는 3.24% 상승한 181만6000원을 기록했다.
이에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가 6.82%,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6.61% 올랐다.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와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도 각각 3.78%, 3.62% 상승했다.
반면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는 5.89% 하락한 1만1255원에 마감했다. 주가 하락에도 개인투자자는 이 상품을 404억원 순매수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가운데 개인 순매수 상위 10위권에 포함된 상품은 이 종목뿐이었다.
거래 위축은 금융당국의 보완책 시행을 앞두고 나타났다. 31일부터 개인 일반투자자가 국내외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을 신규 또는 추가 매수하려면 현금 3000만원 이상의 기본예탁금을 보유해야 한다. 현재 기본예탁금은 1000만원이며 주식과 ETF, 채권 등 대용증권도 일부 인정된다.
보완책 시행 뒤에는 증권을 매도해도 매도대금이 실제 입금되는 결제일인 T+2일부터 현금으로 인정된다. 매도대금을 담보로 받은 대출금도 기본예탁금에서 제외된다. 주식 등을 당일 매도한 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곧바로 매수하는 회전매매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상품의 매매수량 단위를 1좌에서 20좌로 높이는 방안도 추진된다. 현재 약 2만원이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1좌를 거래할 수 있지만 매매 단위가 확대되면 한 번에 약 40만원어치를 거래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당초 11월로 계획한 시행 시점을 앞당기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보완방안 발표 이후 삼성전자 단일종목 ETF의 주간 평균 회전율은 45%에서 38%로 하락했다. SK하이닉스 단일종목 ETF의 회전율도 179%에서 146%로 낮아졌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예탁금 금액 상향과 대용증권 미인정 부분은 회전율 감소에 크게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