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종목 레버리지 ‘현금 3000만원’ 문턱…회전매매 줄어드나

입력 2026-07-2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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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부터 기본예탁금 3000만원…대용증권 제외
매도대금 T+2일 인정…반복적인 회전매매 제한
거래·신용자금 ‘삼전·닉스’ 집중…시장 충격 우려

(출처=메리츠증권)
(출처=메리츠증권)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기본예탁금 상향과 대용증권 제외 조치가 31일부터 시행되면서 과도한 회전매매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보완방안 발표 이후 거래 회전율이 하락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된 레버리지·신용 자금은 시장 변동성을 키울 요인으로 지목됐다.

27일 메리츠증권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기본예탁금을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올리고 대용증권을 인정하지 않는 조치가 거래 회전율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24일 기본예탁금 강화 조치의 시행 시점을 애초 8월에서 이달 31일로 앞당겼다.

기존에는 계좌에 든 현금뿐 아니라 주식·ETF·채권 등 대용증권 시가의 70%를 기본예탁금에 포함했다. 31일부터는 실제 입금된 현금만 인정한다. 주식 등을 매도한 자금도 매도 당일이 아닌 현금이 입금되는 결제일(T+2일)에 예탁금으로 반영한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금 3000만원으로 주식이나 ETF를 매수한 뒤 당일 매도하더라도 추가 자금을 넣지 않으면 T+2일까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매수할 수 없다"라며 "반복적인 회전매매를 제한해 규제 실효성을 높이는 구조"라고 전했다.

금융당국이 보완방안을 발표한 16일 이후 수요와 거래 열기도 일부 둔화했다. 단일종목 ETF 상장주식수 증가세가 꺾인 가운데 SK하이닉스 단일종목 ETF의 주간 평균 회전율은 179%에서 146%로 낮아졌다. 삼성전자 상품도 같은 기간 45%에서 38%로 하락했다. 다만 SK하이닉스 상품은 여전히 거래대금이 시가총액을 웃돌았다.

특정 상품과 종목을 향한 거래 쏠림도 이어졌다. 최근 5거래일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27조4000억원으로 직전 20거래일 평균 43조3000억원보다 15조8000억원 감소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거래대금이 14조7000억원으로 53.8%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단일종목 ETF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1조원으로 국내 주식형 ETF 전체 거래대금 22조4000억원의 48.8%에 달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코스피 거래대금과 비슷한 규모다. 이 연구원은 "특정 부분의 자금 쏠림이 과열 수준에 달하면 반대쪽에는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자금이 유입되지 않는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신용거래 자금도 두 종목으로 몰렸다. 코스피 신용융자잔고는 25조8000억원으로 고점보다 3조9000억원 줄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비중은 40.1%까지 높아졌다. 두 종목의 시가총액 대비 신용융자잔고 비율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 연구원은 "빚투와 레버리지 성향의 자금이 대형주로 쏠리는 현상이 향후 시장 충격을 증폭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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