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신메모리 상장에…中 반도체 ETF 수익률 ‘쑥’

입력 2026-07-2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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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GER 차이나반도체 일주일 7.78% 상승
최근 3개월 수익률도 최고 34%대 기록
IPO 자금 설비투자…장비·소재 수혜 기대

▲여의도 증권가. (게티이미지뱅크)
▲여의도 증권가. (게티이미지뱅크)

중국 최대 D램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증시 입성을 계기로 국내 상장 중국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뛰고 있다. 중국 정부의 반도체 자립 정책에 대규모 기업공개(IPO) 효과가 더해지면서 메모리뿐 아니라 장비와 소재 등 중국 반도체 공급망 전반으로 투자자의 관심이 확산됐다.

27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TIGER 차이나반도체FACTSET’의 최근 일주일 수익률은 7.7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KODEX 차이나AI반도체TOP10 ETF’는 4.59%, ‘RISE 차이나AI반도체TOP4Plus’는 2.66% 상승했다.

최근 3개월로 범위를 넓히면 상승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TIGER 차이나반도체FACTSET은 34.46% 올랐다. KODEX 차이나AI반도체TOP10 ETF와 RISE 차이나AI반도체TOP4Plus도 각각 26.53%, 21.1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 AI 반도체 관련 기업의 주가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CXMT 상장이 추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CXMT는 이날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 과학기술혁신판인 과창판에 상장했다. 공모가 8.66위안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장중 400% 넘게 급등하며 한때 중국 본토 증시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CXMT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과점하고 있는 글로벌 D램 시장에 도전하는 세계 4위 업체로 꼽힌다. 올해 1분기 매출액 기준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은 8%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에서 빠르게 높아졌다.

이번 IPO를 통해 조달한 금액은 579억위안으로 약 12조5486억원에 달한다. 중국 반도체 기업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시장에서는 조달 자금이 생산라인 확충과 D램 기술 고도화에 투입되면 중국 반도체 장비와 소재 업체에도 수주 확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TIGER 차이나반도체FACTSET은 기가디바이스와 캠브리콘, 나우라테크놀로지 등 중국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의 대표 기업에 투자한다. 반도체 설계부터 장비와 부품 기업을 폭넓게 담아 중국 반도체 산업 전반의 투자심리 개선 효과를 받을 수 있는 구조다.

KODEX 차이나AI반도체TOP10 ETF는 하이곤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와 중지이노라이트, 쑤저우 동샨 정밀제조, 캠브리콘 테크놀로지, 바이윈 스토리지 테크놀로지 등을 편입하고 있다. AI 연산과 데이터 전송, 서버, 저장장치 등 중국 AI 반도체 생태계의 주요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중국 반도체 산업은 미국의 대중국 수출 규제 속에서 정부의 정책·재정 지원과 민간 기업의 투자가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 CXMT의 상장을 계기로 중국 증시에서 메모리 반도체 투자 선택지가 늘어난 데다 향후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과 설비 증설이 본격화하면 장비와 소재, 후공정 기업의 실적 기대도 높아질 수 있다.

여태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창신메모리는 공모가 기준으로도 상장 직후 중국 A주 반도체 기업 가운데 시가총액 4위에 오르는 만큼 반도체·AI 관련 상품의 주요 편입 종목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며 “높은 청약 경쟁률에서 확인됐듯 중국 첨단산업 대표 기업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도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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