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브라질 공군기지에서 브라질산 다목적 수송기 C-390을 시찰하며 "우리도 브라질과의 국방협력의 첫 시작이라 의미가 크다"며 양국 방산 협력 확대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19분쯤 브라질리아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브라질 측은 치아구 포지우 외교부 의전장과 페르난두 피멘테우 주한대사 등과 함께 도열병의 트럼펫 연주로 이 대통령을 맞이했다.
브라질 방문 첫 일정으로 이재명 대통령은 우리 공군이 도입할 C-390 다목적 대형수송기를 시찰했다. 브라질 항공기 제조업체 엠브라에르가 개발한 C-390은 정부가 2022년부터 2028년까지 총 8830억 원을 투입해 추진하는 대형수송기 2차 사업 기종으로 선정됐다. 이날 이 대통령이 둘러본 1호기는 올해 12월 우리 공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브라질 현지에서 C-390 운용 교육을 받고 있는 우리 공군 조종사와 정비사 13명의 사열을 받은 뒤 "고생 많으십니다"라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기체 후방에서 C-390의 성능과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직접 기내에 올라 조종석(콕핏)과 화물칸, 화장실 등을 둘러봤다.
브라질 측은 "올해 첫 기체를 인도하고 내년에 추가로 두 대를 인도할 예정"이라며 "21세기 들어 가장 효율적이고 현대적인 모델을 한국에 제공하게 돼 기쁘다"고 설명했다. 또 "이 프로젝트를 통해 보유 기술을 전달하는 것은 물론 한국 기업들과의 산업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설명을 들은 이 대통령은 "빠르면 앞으로 민간 분야에도 (협력이 가능하겠네요)"라고 관심을 보였고, 브라질 측은 "그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방산을 넘어 민간 항공 분야까지 협력 확대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기체 성능과 운용 능력도 꼼꼼히 확인했다. 그는 "비행 가능한 시간은 얼마예요", "다 싣고 수송하면요", "혹시 공중급유 기능은 있어요" 등 질문을 이어갔다.
시찰을 마친 뒤 브라질 측은 "대한민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며 "아시아로 인도하는 첫 기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우리도 브라질과의 국방협력의 첫 시작이라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더 많은 협력을 만들죠"라고 화답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27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양 정상은 지난달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후 한 달여 만에 다시 만나게 된다. 이후 남미 최대 경제도시인 상파울루로 이동해 동포 오찬 간담회와 '한·브라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할 예정이다.
브라질 방문을 마친 뒤에는 29~30일 칠레, 30일부터 8월 1일까지는 아르헨티나를 차례로 방문하며 남미 정상외교를 이어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