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수도’ 총집결한 K기업…엔비디아와 미래 생태계 판 짠다

입력 2026-07-26 13:55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삼성·SK·현대차·네이버, AI 서밋서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 확대
반도체·데이터센터·피지컬 AI 연결…'국가 AI 생태계' 경쟁 본격화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미국 샌프란시스코가 글로벌 AI 산업의 새로운 전략 무대로 떠올랐다. 삼성전자와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네이버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I 서밋을 계기로 엔비디아를 비롯한 글로벌 빅테크와 잇달아 협력 확대를 발표하며 AI 주도권 확보 경쟁에 나섰다. 제품 경쟁을 넘어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AI 팩토리, 피지컬 AI 등 미래 산업 생태계를 함께 구축하는 단계로 AI 경쟁의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브로드컴과 2030년까지 2000억달러 규모의 전략적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메모리와 2나노 이하 파운드리, 첨단 패키징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AI 반도체’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AI 반도체 시장이 그래픽처리랑치(GPU) 중심에서 브로드컴 등 빅테크의 자체 AI 가속기(ASIC) 경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메모리와 파운드리, 패키징을 통합한 경쟁력을 앞세워 고객 확보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도 만나 AI와 반도체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HBM과 D램, 첨단 파운드리 등 AI 인프라 분야의 협력 확대 방안을 협의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SK그룹도 엔비디아와 AI 팩토리 구축부터 AI 메모리 공급까지 총 5000억달러 이상 규모의 AI 인프라 협력에 합의했다. SK하이닉스는 마이크로소프트와 AI 메모리 장기 공급 협력을 추진하고, SK텔레콤은 앤트로픽, 아마존웹서비스(AWS)와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확대하기로 했다. AI 인프라 투자와 글로벌 빅테크 협력을 연계해 국내 AI 생태계를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은 제조와 로보틱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피지컬 AI 비전을 공개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의 경계를 넘어 피지컬 AI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며 자동차와 로봇 등 개별 디바이스의 지능화에서 AI 팩토리, 궁극적으로 도시 단위 통합 지능화까지 확장하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엔비디아, 웨이모, 구글 딥마인드 등과 협력해 제조와 모빌리티, 로보틱스를 연결하는 새로운 AI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24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국내외 주요 기업 관게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엔비디아)
▲24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국내외 주요 기업 관게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엔비디아)

네이버도 엔비디아, 글로벌 투자사 브룩필드와 손잡고 국가 AI 인프라 확대에 나섰다. 세종 데이터센터에 구축 중인 엔비디아 DSX AI 팩토리 규모를 기존 55MW(메가와트)에서 2028년까지 200MW로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1GW(기가와트)급 소버린 AI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엔비디아는 네이버에 10억달러를 투자하고 브룩필드는 최대 90억달러 규모의 자금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한국 기업인들은 행사 기간 엔비디아 본사가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캠퍼스를 찾아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AI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는 엔비디아 본사에서 젠슨 황 CEO와 만나 AI 인프라와 반도체, 피지컬 AI를 중심으로 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엔비디아는 한국과 25년 이상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며 AI 인프라와 반도체, 피지컬 AI, 연구개발 전반으로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재계 관계자는 "이제 AI 경쟁은 반도체 하나, 모델 하나로 승부하는 시대가 아니다"며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소프트웨어, 로보틱스, 자율주행, 대학 연구를 연결하는 풀스택 AI 생태계를 누가 먼저 구축하느냐가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AI 서밋은 국가 단위 AI 생태계 경쟁이 본격화됐음을 보여준 상징적인 행사였다"고 평가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AI 수도’ 총집결한 K기업…엔비디아와 미래 생태계 판 짠다
  • 이재용, 오픈AI 본사서 샘 올트먼 회동…AI·반도체 협력 논의
  • AI 패권의 심장부, 실리콘밸리…K기업이 몰리는 이유
  • "AI는 안경으로 향한다"…삼성, '인텔리전트 아이웨어'로 모바일 다음 시대 연다 [언팩 2026]
  • 8월 제조업 경기 둔화 전망⋯반도체 '맑음' 車·철강 '흐림'
  • 美, 이란 공습 중단했지만⋯홍해·카스피해로 확전 조짐
  • 게임스컴서 신작 공개 나서는 K게임…글로벌 흥행 시험대
  • 레버리지 규제 초읽기…증시 변동성 시험대
  • 오늘의 상승종목

  • 07.2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338,000
    • +0.24%
    • 이더리움
    • 2,791,000
    • +1.79%
    • 비트코인 캐시
    • 318,600
    • +4.02%
    • 리플
    • 1,607
    • +0%
    • 솔라나
    • 109,800
    • +0.64%
    • 에이다
    • 240
    • -0.83%
    • 트론
    • 485
    • +0.41%
    • 스텔라루멘
    • 262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19,600
    • +2.24%
    • 체인링크
    • 12,530
    • +2.04%
    • 샌드박스
    • 66.15
    • +0.1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