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속도전'…샌프란에서 확인한 한국 메가프로젝트의 과제

입력 2026-07-2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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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24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샘 올트먼 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이재명 대통령. (뉴시스)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24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샘 올트먼 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이재명 대통령.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글로벌 AI 산업을 이끄는 빅테크 수장들과 한국의 AI 전략을 구체적인 협력 과제로 발전시키는 실질적 성과를 거뒀다. 정부가 추진하는 ‘3대 메가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투자와 기술 협력 방안이 논의된 가운데 데이터센터 건설과 전력 공급, 인허가 등 사업을 얼마나 신속하게 실행하느냐가 향후 성패를 가를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도착 직후 샘 올트먼 오픈AI CEO,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혹 탄 브로드컴 CEO를 차례로 만나 20~30분씩 일대일 면담을 진행했다. 이어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도 이들과 다시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만찬으로까지 이어졌다.

평소 한자리에 모으기조차 어려운 글로벌 AI 기업 수장들과 하루 동안 연쇄 회동을 가진 것은 이번 순방의 상징적인 장면으로 꼽힌다. 한국의 AI 전략을 세계 AI 산업을 움직이는 핵심 기업들의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았다는 점에서 이번 순방의 가장 큰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무엇보다이번 회동에서는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반도체·AI 데이터센터·피지컬 AI를 축으로 한 ‘3대 메가프로젝트’와 관련한 협력 방안이 폭넓게 논의됐다. 샘 올트먼 CEO는 일대일 면담과 AI 서밋에서 3대 메가프로젝트를 수차례 직접 거론하며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AI 전략이 글로벌 빅테크의 투자와 기술 협력을 끌어낼 수 있는 구체적인 사업 구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이 대통령과 글로벌 빅테크 수장들의 회동을 통해 구체적인 협력 성과와 계약이 도출됐지만, 이를 후속 투자와 사업 확대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정부의 실행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전력망과 부지 확보, 인허가 절차를 얼마나 신속하게 진행하느냐가 추가 투자와 프로젝트 확대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황 CEO는AI를 국가 핵심 과제로 삼은 이재명 정부의 정책 기조를 높이 평가하면서, 속도감 있는 추진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AI 데이터센터(AIDC) 구축과 관련해서는 인허가 절차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전했다. 김 실장은 "황 ceo가 퍼미션(인허가)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언급했다"며 "1기가 규모는 확정됐지만 부지와 인허가가 적기에 이뤄지면 2~3기가 규모의 추가 투자도 가능하다는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속도는 제가 한 속도 합니다"라고 답하며 인허가 등 후속 절차를 신속하게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김 실장은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순방은 AI 협력의 방향을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투자와 사업 협력으로 이어질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는 전력과 부지, 인허가 등 기업들이 체감하는 실행 과제를 얼마나 빠르게 해결하느냐가 후속 투자 확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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