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영역 넓혔다…여수·고흥·무안·서산 합류 [종합]

입력 2026-07-25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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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서 2단계 확대 등재 확정
기존 지역 경계 조정해 6개 구성요소로 유산 재편
황해 생태계·이동성 물새 보전 가치 국제사회 인정

▲허민 국가유산청장이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의 갯벌' 2단계 확대 등재가 확정된 후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국가유산청)
▲허민 국가유산청장이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의 갯벌' 2단계 확대 등재가 확정된 후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국가유산청)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s)’이 여수·고흥·무안·서산갯벌을 품으며 세계유산의 영역을 넓혔다. 유네스코는 생물다양성과 멸종위기종을 보호하는 핵심 서식지로서 가치를 인정했다. 국가유산청은 관계 기관과 지역사회 협력을 바탕으로 보존 체계를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활용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25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이날 부산에서 열린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 오전 회의에서 ‘한국의 갯벌’ 2단계 확대 등재가 최종 확정됐다. 위원회는 여수갯벌과 고흥갯벌, 무안갯벌, 서산갯벌을 추가하고 기존 유산의 경계를 조정하는 중대한 경계 변경안을 승인했다.

이번 확대 등재로 ‘한국의 갯벌’은 보성-순천-여수-고흥갯벌, 신안-무안 탄도만 갯벌, 무안 함해만 갯벌, 고창갯벌, 서천갯벌, 서산갯벌 등 6개 구성요소를 갖춘 연속유산으로 재편됐다. 기존 세계유산에 포함됐던 지역과 새로 추가된 갯벌을 아우르면서 유산의 범위도 함께 확대된 것이다.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의 갯벌’이 세계유산 등재기준 (x)를 충족한다고 판단했다. 이 기준은 과학적·보전적 측면에서 멸종위기종을 비롯한 생물다양성 보전에 중요한 자연 서식지를 대상으로 한다. 위원회는 황해 생태계의 핵심 서식지이자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를 이루는 공간으로서 국제적으로 중요한 이동성 물새와 다양한 해양생물 보전에 기여하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한국의 갯벌’은 2021년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서천갯벌과 고창갯벌, 신안갯벌, 보성-순천갯벌 등 4개 지역을 대상으로 세계유산목록에 등재됐다. 당시 세계유산위원회는 유산의 가치를 더욱 충실히 보여줄 수 있도록 추가 갯벌을 포함하는 2단계 확대 등재를 추진할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은 이후 관계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지역사회, (재)한국의갯벌세계유산등재추진단과 협력해 후속 절차를 진행했다. 추가 대상지의 세계유산적 가치를 검토하고 보호구역 지정과 관리체계를 정비했으며,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심사에도 대응했다.

이번 확대 등재에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해수부 등이 함께 참여했다. 2021년 세계유산위원회 권고사항을 이행하고 유산의 완전성과 생물다양성 보전 가치를 높인 성과라는 의미를 갖는다. 황해 생태계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보전을 위한 국제협력의 중요성도 다시 확인했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한국의 갯벌’ 2단계 확대 등재는 2021년 세계유산위원회의 권고를 충실히 이행하고 우리 갯벌의 생물다양성 보전 가치와 유산의 완전성을 한층 강화한 매우 뜻깊은 성과”라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지역사회, 전문가들이 오랜 시간 함께 노력해 이뤄낸 결실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등재가 황해 생태계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의 보전을 위한 국제협력을 더욱 확대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한국의 갯벌’이 대한민국만의 유산이 아니라 전 세계가 함께 지켜야 할 소중한 자연유산이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체계적인 보존·관리와 지속가능한 활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는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창덕궁, 화성 등을 포함해 총 17개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현황. 2026년 7월 기준 (자료제공=국가유산청)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현황. 2026년 7월 기준 (자료제공=국가유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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