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호 베트남, ‘동남아 월드컵’ 2연패 도전⋯4번째 우승 정조준

입력 2026-07-2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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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식 감독. (사진제공=디제이매니지먼트, 연합뉴스)
▲김상식 감독. (사진제공=디제이매니지먼트, 연합뉴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동남아시아 최강자를 가리는 아세안 현대컵에서 사상 첫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2026 아세안축구연맹(AFF) 현대컵은 24일 개막해 다음 달 26일까지 동남아시아 각국에서 열린다. 출범 30주년을 맞은 이번 대회에는 10개국이 참가한다.

격년제로 열리는 아세안 현대컵은 동남아시아 최고 권위의 국가대항전이다. 국가 간 경쟁과 응원 열기가 뜨거워 ‘동남아시아의 월드컵’으로도 불린다.

과거 타이거컵과 스즈키컵, 미쓰비시일렉트릭컵 등의 명칭으로 개최됐으며, 현대자동차가 새 타이틀 파트너로 참여하면서 이번 대회부터 ‘아세안 현대컵’이라는 이름을 사용한다.

이번 대회의 최대 관심사는 디펜딩 챔피언 베트남의 정상 수성 여부다. 베트남은 2008년과 2018년, 2024년 세 차례 우승했지만 아직 연속 우승을 달성한 적은 없다. 김상식호가 다시 정상에 오르면 사상 첫 2연패와 통산 네 번째 우승을 동시에 이루게 된다.

박항서 전 감독 체제에서 동남아시아 강호로 도약한 베트남은 이후 필리프 트루시에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부진을 겪었다.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인물은 2024년 5월 부임한 김 감독이다.

김 감독은 부임 첫해인 2024 아세안 미쓰비시일렉트릭컵에서 우승을 이끌며 베트남을 6년 만에 동남아시아 정상으로 복귀시켰다. 이어 2025 AFF 23세 이하(U-23) 챔피언십과 2025 동남아시안(SEA)게임에서도 우승을 지휘하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대회를 앞두고 한국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며 실전 감각과 조직력을 끌어올린 베트남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동티모르와 A조에 편성됐다. 24일 오후 10시30분 태국 촌부리에서 동티모르를 상대로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대회는 10개국이 5개국씩 두 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상위 두 팀이 4강에 진출해 우승을 다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베트남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는 통산 최다인 일곱 차례 정상에 오른 태국이 꼽힌다. 태국은 직전 대회 결승에서 베트남에 1ㆍ2차전 합계 3-5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1차전에서는 1-2, 2차전에서는 2-3으로 각각 졌다.

김 감독은 “지난 우승 이후 아세안 축구는 더욱 빠르게 성장했고, 모든 참가국이 철저하게 준비했을 것”이라며 “경쟁이 이전보다 훨씬 치열해진 만큼 한순간도 방심하지 않고 대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 국민과 팬들에게 다시 한번 기쁨과 자부심을 안겨드려야 한다는 책임감을 품고 있다”며 “한국인 지도자로서 베트남 축구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사명감도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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