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시큐리티, 본업 적자·부채비율 300% 돌파 속 0% 금리 250억 CB 발행

입력 2026-07-2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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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법인 증권 취득 140억ㆍ시설 70억 투입해 M&A 및 신사업 가속
1분기 연결 매출 1000억 속 본체 영업손실 23억
유동부채 3500억 상환 부담에 2년 유예 장기실탄 확보

(출처=금감원 전자공시)
(출처=금감원 전자공시)

코스닥 상장 정보보안 전문기업 드림시큐리티가 2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며 자금 조달에 나선다. 표면ㆍ만기 이자율 ‘제로(0%)’라는 우호적인 조건으로 인수합병(M&A) 및 시설 투자 실탄을 확보하고 콜옵션을 통해 최대주주 지배력 방어 장치를 마련했으나, 자회사 착시에 가려진 본체(별도)의 영업적자와 3500억원에 달하는 유동부채 상환 압박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도 동시에 껴안게 됐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드림시큐리티는 최근 250억원 규모의 제4회 CB 발행을 결정했다. 만기는 5년(2031년 7월 30일)이며,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모두 0%다. 납입일은 30일이며 전환가액은 주당 2118원, 전환 시 발행되는 신주는 1180만3588주(발행주식 총수 대비 10.40%) 규모다. 드림시큐리티는 이번에 조달하는 250억원 중 140억원을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으로 할당했다. 시설자금에는 70억원, 운영자금에는 40억원을 각각 배분했다.

회사 관계자는 “타법인 출자 용도의 경우 중장기 성장 동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 일환으로 검토 중이나 외부에 공지하기에는 아직 이른 단계에 있다”면서 “회사는 상장 이후 앞선 두 차례의 사채에서도 0% 이자율로 발행하는 등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있는 회사로 평가받아 우호적인 조건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CB 발행에서 자본시장의 시선이 쏠리는 또 다른 대목은 60%(최대 150억원 상당, 708만2152주)로 설정된 매도청구권(콜옵션) 비율이다. 드림시큐리티는 지난해 11월 1대 1 무상증자와 올해 4월 제3회 CB의 주식 전환으로 유통 주식 수가 1억 주를 돌파하면서 최대주주인 범진규 전 대표이사의 지분율이 기존 35.44%에서 33.33%로 희석된 바 있다.

4회차 CB가 전량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범 전 대표의 지분율은 29.86%까지 하락해 30% 선이 무너지게 된다. 그러나 발행회사가 최대 60%의 콜옵션을 행사해 발행회사 또는 지정 제3자가 사채를 매수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면서 이러한 리스크를 차단했다. 다만 현행 증권발행공시 규정에 따라 최대주주 본인이 직접 행사할 수 있는 콜옵션 물량은 발행 당시 지분율(33.33%) 이내로 제한됨에 따라 잔여 물량은 회사 소각이나 지정 법인을 통해 활용될 가능성도 예상된다.

지배력 방어 장치 마련과 별개로 드림시큐리티의 실적 내실을 들여다보면 수익성 경고등이 켜졌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주요 종속회사인 한국렌탈의 외형 성장에 힘입어 2023년 2327억원, 2024년 2688억원, 2025년 3188억원으로 가파르게 성장했고, 올해 1분기에도 1084억원을 기록했다. 연결 매출 중 렌탈 부문 비중은 81.76%에 달한다. 반면 연결 영업이익은 2023년 333억원에서 2025년 225억원, 2026년 1분기 38억원으로 지속적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드림시큐리티 본체(별도 기준)의 실적 악화도 문제다. 별도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은 65억원에 불과하며, 영업손실 23억원, 순손실 3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 한국렌탈 등 자회사 실적을 제외하면 본업인 보안 솔루션 부문의 자체 수익성이 크게 둔화한 셈이다. 이에 회사가 CB 자금 중 140억원을 활용해 본업의 수익 구조를 반등시킬 M&A에 나설지도 관심거리다.

드림시큐리티의 재무안정성 지표 역시 차입금 과다로 경직돼 있다. 1분기 말 연결 기준 부채총계는 4644억원, 자본총계는 1485억원으로 부채비율이 312.72%에 이른다. 이자부 차입금 총액은 4052억원, 순차입금비율은 234.23%이며 1분기에만 49억원의 이자비용이 지출됐다. 특히 1년 이내에 만기가 도래하는 유동부채가 3525억원에 달하며, 이 중 단기차입금(659억원), 유동성장기차입금(701억원), 유동성사채(1560억원) 등 단기 금융채무만 2900억 원을 웃돈다. 반면 1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매출채권 회수 지연 및 렌탈자산 투자 영향으로 -37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이와 관련 드림시큐리티 관계자는 “부채비율이 상승 추세에 있는 것은 레버리지를 일으켜 매출을 끌어가는 구조의 렌털업 특성이 반영된 것”이라며 “부채비율이 다소 높아 보이겠지만 렌털업 기준으로 보면 통상적인 수준으로, 차입금이 안정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주기를 잘 맞추고 있어 리스크가 크다거나 하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단기 차입금 만기 연장(리파이낸싱) 압박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발행된 이번 250억원 CB는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행사가 발행 2년 후인 2028년 7월부터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자 부담이 없는 상태에서 2년간 상환 의무가 없는 장기 자금을 확보함으로써 단기 유동성 위험을 완화하는 방어막 역할을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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