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SK시그넷 매각한다…공개매수 후 매각 예정

입력 2026-07-24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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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코넥스 상장 자회사인 SK시그넷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해 상장폐지한 후 제3자에 매각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는 이날부터 SK시그넷 보통주 1007만2587주(발행주식총수의 25.07%)를 매수하기 위한 공개매수를 개시한다. 공개매수 기간은 이날부터 다음달 24일까지다. 매수가격은 보통주 1주당 8200원으로, 매수 예정 수량을 전량 취득할 경우 총 826억원의 자기자금이 투입된다. SK는 응모율과 관계없이 응모 주식 전량을 현금 매수할 방침이다.

이번 공개매수는 SK시그넷의 상장폐지 및 제3자 매각을 목적으로 추진된다. SK는 이달 15일 잠재매수인과 구속력 없는 양해각서(Non-Binding MOU)를 체결했다. 공개매수신고서에 명시된 일정안에 따르면 SK는 올 8~9월 중 인수합병(M&A) 본실사 및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9~12월 중 주식의 포괄적 교환 등을 통해 SK시그넷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하고 자발적 상장폐지를 완료한 뒤, 2027년 1분기 중 매각 거래를 최종 종결한다는 구상이다.

잠재매수인과 협의 중인 M&A 거래안은 최초 지급금액 750억원에 2028년 및 2029년 EBITDA 실적 달성 여부에 따른 성과연동지급금(Earn-out) 최대 1250억원을 더해 최대 2000억원 규모로 산정됐다. 언아웃 전액 달성 기준 약 4322원 수준이다. SK가 제시한 공개매수가격 8200원은 최대 언아웃 달성 기준 주당 평가액(4322원)보다 89.7% 높은 금액이다.

SK가 SK시그넷 매각을 결정한 것은 글로벌 전기차 수요 정체(캐즘)로 인한 실적 악화와 그룹 차원의 비핵심 사업 리밸런싱 기조가 맞물린 결과다. SK시그넷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22년 1623억 원에서 지난해 1007억원으로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2023년 1494억원, 2024년 2428억원, 2025년 484억원을 기록하며 2024년 말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SK는 2025년과 2026년 유상증자에 참여해 자본 확충을 지원했으나, 충전기 제조 사업이 그룹 핵심 사업과의 시너지가 제한적이라고 판단해 전략적 매각을 추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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