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금값이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유가 급등과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로 2% 넘게 하락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101.70달러(2.4%) 내린 트로이온스(약 31.1g·이하 온스)당 4050.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전 4151.90달러까지 올랐던 금값이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현물 금 가격도 2.1% 하락한 온스당 4043달러 대에 거래됐다. 전날에는 장중 4165.87달러까지 오르며 7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하루 만에 방향을 틀었다.
앞서 국내 금시세도 하락했다.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 따르면 23일 국내 금시세(99.99%·1㎏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1840원(0.94%) 내린 1g당 19만3990원에 마감했다. 한돈(3.75g) 가격으로는 72만7462원이다.
이날 금값은 19만5830원에 출발해 장 초반 19만600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하락 폭을 키웠다. 장중 저가는 19만3450원으로, 종가는 저가보다 540원 높은 수준에 그쳤다. 거래량은 19만7927g, 거래대금은 385억5676만원이었다.
국내 금값은 이달 들어 큰 폭으로 오르내렸다. 금 1㎏ 종목(1g당)은 1일 19만7190원에서 출발해 2일 2.72%, 3일 0.88% 상승하며 20만4340원까지 올랐다. 3일 장중에는 20만6850원으로 이달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후 금값은 하락세로 돌아서 20일 19만원까지 밀렸다. 21일과 22일에는 각각 1.29%, 1.75% 반등했지만 23일 다시 0.94% 하락했다. 이달 최고 종가를 기록한 3일과 비교하면 1만350원(5.07%), 장중 최고가와 비교하면 1만2860원(6.22%) 떨어졌다. 다만 20일 종가보다는 3990원(2.1%) 높은 수준이다.
미니금(99.99%·100g) 종목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종가는 1g당 19만4050원으로 1810원(0.92%) 내렸다. 시가와 고가는 19만7000원, 저가는 19만3540원이었다. 거래량은 1만1763g, 거래대금은 22억8999만원으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상승이 금값 하락의 직접적인 배경으로 꼽힌다.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자 에너지 가격이 물가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강해졌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4.71%까지 올라 2025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국채 금리가 오르면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의 상대적인 투자 매력은 낮아진다. 달러화도 0.3% 상승해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투자자의 금 매입 부담을 키웠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도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506.93포인트(0.97%) 내린 5만1711.65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90.66포인트(1.21%) 하락한 7408.30, 나스닥종합지수는 553.21포인트(2.15%) 떨어진 2만5137.69에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