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삼전·SK하닉 4.5조 사들여…반도체도 골라 담았다

입력 2026-07-23 17:00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AI 기반 편집 이미지. (출처=챗GPT)
▲AI 기반 편집 이미지. (출처=챗GPT)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피 시장에서 4거래일 연속 5조원 넘게 사들이며 증시 반등을 이끌었다. 매수세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된 반면 일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종목은 순매도해 업종 내부에서도 뚜렷한 차별화를 보였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20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동안 국내 주식시장에서 5조5740억원을 순매수했다. 일별 순매수액은 20일 5198억원, 21일 2952억원, 22일 2조6211억원, 23일 2조1379억원이다. 외국인이 4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인 것은 4월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의 매수세는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다. 이 기간 SK하이닉스를 2조7560억원, 삼성전자를 1조7286억원 순매수했다. 두 종목 합산 순매수액은 4조4846억원으로 삼성전자우 순매수액 1412억원까지 더하면 4조6258억원으로 늘어난다.

다른 순매수 종목과도 격차가 컸다. SK이터닉스가 1463억원, 두산에너빌리티 1013억원, LG전자 872억원, 삼성SDI 67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 자금이 증시 전반에 고르게 퍼졌다기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유입된 셈이다.

반도체 업종 안에서도 종목별 온도 차가 나타났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대거 사들인 반면 한미반도체를 1399억원, 대덕전자를 434억원 순매도했다. SK스퀘어에서도 1494억원을 빼냈다. 다만 22일까지 순매도였던 삼성전기는 23일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4거래일 누적으로는 505억원 순매수로 전환했다.

외국인이 반도체 제조사 가운데서도 대형 메모리 기업을 선별한 것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실적 가시성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알파벳은 올해 설비투자 전망치를 기존 1800억~1900억달러에서 1950억~2050억달러로 높이고 2027년에도 투자를 유의미하게 늘리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전분기 알파벳의 수주잔고는 4680억달러로 전 분기 대비 92.6% 급증했고 당분기 잔고도 5140억달러로 9.9%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구글 AI 생태계 확대에 따라 메모리와 파운드리, 모바일 사업이 함께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SK하이닉닉스 역시 하이퍼스케일러의 설비투자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가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의 자체 AI 반도체인 텐서처리장치(TPU) 공급 확대도 맞춤형 HBM 수요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급락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진 점도 외국인 매수를 유인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0일 고점 대비 각각 26%, 37% 하락했다. 향후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은 각각 1.8배, 2.7배까지 낮아졌다. 올해 실적 기준 기대 배당수익률도 각각 7.9%, 11.1% 수준으로 높아졌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하락의 원인이 파악됐고 충분한 조정으로 소화됐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저점에서 비중을 확대할 만한 구간”이라고 말했다.

메모리 업황 전망은 제품별로 엇갈리지만 대형사의 이익 체력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낸드플래시는 공급 완화로 2027년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지만 D램 계약가격은 2026년 7월 대비 2027년 말까지 DDR4가 43%, DDR5가 38%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데이터센터 확대로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HBM은 일반 D램보다 생산능력 소모가 커 공급 제약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9.19포인트(4.40%) 오른 7096.89에 마감하며 7000선을 회복했다. 삼성전자는 3.65%, SK하이닉스는 4.86% 상승했다. 상승 종목도 831개에 달하면서 지수 반등의 온기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했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방 수요를 결정할 고객의 공식적인 투자가 확대되는 방향성이 명확히 확인됐다”며 “업종 주가의 바닥이 확고해졌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요 회복이 실적으로 확인될 경우 단기적인 투자심리 전환을 넘어 반도체 공급사들의 주가 반등 탄력이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결혼은 인생에 필수?…남성 55%·여성 37%로 차이 뚜렷 [데이터클립]
  • SNS 속 기묘한 그 영상⋯'드림코어'를 아시나요 [솔드아웃]
  • 이 대통령 "보유세 정상화, '3배' 올려야…정치적 손해봐도 대비" [부동산대토론회]
  • 코스피, 알파벳 훈풍에 5거래일 만에 7000선 탈환…코스닥 5%대 급등
  • 현대차, 2분기 매출 49.2조 '역대 최대'…하반기 ‘신차 모멘텀’ 강화
  • 한국이 여권파워 1위가 될 수 없는 이유, 북한 때문이라고?
  • 수출·내수 쌍끌이에 2분기 성장 '또 서프라이즈' ⋯"연 3% 달성이 보인다"
  • 졸업 후 1년 넘게 '백수 청년' 60만… 10명 중 4명은 "그냥 쉰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7.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751,000
    • -0.76%
    • 이더리움
    • 2,812,000
    • +0.04%
    • 비트코인 캐시
    • 315,300
    • -2.32%
    • 리플
    • 1,657
    • -0.18%
    • 솔라나
    • 113,100
    • -0.18%
    • 에이다
    • 254
    • +0.79%
    • 트론
    • 478
    • -0.83%
    • 스텔라루멘
    • 271
    • -2.17%
    • 비트코인에스브이
    • 19,700
    • -0.76%
    • 체인링크
    • 12,600
    • +0%
    • 샌드박스
    • 69.85
    • -0.3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