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닥터루멘'은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3시와 7시, 일요일 오후 3시에 공연된다.
작품은 대학병원 내과병동을 배경으로 소아백혈병 환아와 여러 중증 환자들, 그 곁을 지키는 가족들, 그리고 의료진이 함께 견뎌내는 시간을 그린다.
어느 날 한 환자의 시한부 선고를 기점으로 병실 안의 시간은 조금씩 달라지고, 인물들은 삶과 죽음, 이별과 기다림, 끝내 전하지 못한 마음과 마주하게 된다. 시놉시스는 이들을 "같은 병실에서 저마다의 시간을 함께 버텨내는 사람들"로 압축한다.
이번 작품은 병을 고치는 영웅 한 사람의 서사에 머물지 않는다. 끝이 보이지 않는 병마의 시간 속에서 환자와 가족, 의료진이 서로의 곁을 지키며 어떻게 하루를 견뎌내는지를 묵직하게 들여다본다.
김현호 작·연출은 연출의 글에서 '닥터루멘'이 말하는 빛은 절대적인 구원이 아니라 "서로의 곁을 끝까지 함께 걸어가주는 동행의 빛"이라고 밝혔다.
김현호레퍼토리의 특징인 타로카드 포스터도 이번 작품에서 이어진다. '닥터루멘'은 메이저카드 13번 '죽음(DEATH)'을 대표 이미지로 사용해, 끝과 동시에 새로운 시작을 품은 삶의 순환과 마지막 여정을 상징적으로 담아냈다. 이는 작품이 바라보는 삶과 죽음의 경계, 그 너머에도 이어지는 시간의 의미와 맞닿아 있다.
이번 공연에는 김진미, 신황철, 안정웅, 양희원, 유태한, 이명원, 전은주, 정윤수, 지민지, 진주호, 최지원, 현세담이 출연한다. 지난해 이해랑예술극장에서 공연된 '눈먼자들'에서 리어왕 역을 맡았던 배우 신황철과, 다양한 TV드라마와 무대에서 활동해 온 전은주 배우가 함께해 작품의 무게를 더한다.
극작과 연출은 김현호가 맡았으며 제작은 예술공동체 길(GiL)이 담당한다. 스태프로는 예술감독 권지혜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 제작감독 최영환·김윤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이구익, 음향감독 조효연이 참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