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GBC ‘확대→원점 재검토’…윤도희 “문제는 긴축 아닌 관리”

입력 2026-09-09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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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21개국 28곳 운영…도의회도 ‘확대·내실화’ 주문 엇갈려, 국제협력국 재편안 다시 마련

▲윤도희 경기도의원이 9일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국제협력국 업무보고에서 경기비즈니스센터(GBC)의 운영 방향과 성과관리 체계를 질의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윤도희 경기도의원이 9일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국제협력국 업무보고에서 경기비즈니스센터(GBC)의 운영 방향과 성과관리 체계를 질의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경기도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거점인 경기비즈니스센터(GBC)가 확충 기조에서 사업 전반 재검토로 방향을 틀었다.

윤도희 경기도의원은 긴축재정 자체보다 그동안 제기된 문제를 제때 정리하지 못한 경기도의 정책관리 체계를 짚었다.

GBC를 운영하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만의 문제로 돌리기에는 그동안 도와 도의회에서 ‘확대’와 ‘내실화’ 주문이 교차해온 정책 흐름도 확인된다.

9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윤 의원(더불어민주당·안양3)은 국제협력국 업무보고에서 GBC 운영 방향과 성과관리 체계를 집중 점검했다.

윤 의원은 도의회에서 GBC 운영 개선 요구가 이어지는 동안 경기도가 확충 기조를 유지하다 최근 긴축재정 방침에 맞춰 사업을 원점에서 다시 들여다보게 된 과정을 문제 삼았다.

그는 재정상황이 나빠진 뒤 사업을 손보는 것보다 평상시 성과를 점검하고 문제를 조정하는 관리체계가 먼저 작동했어야 한다는 취지로 집행부에 개선을 요구했다.

다만 GBC를 둘러싼 도의회 요구가 줄곧 ‘축소’ 한 방향이었던 것은 아니다.

2025년 6월 고은정 당시 경제노동위원장은 경기도가 마련했던 3년간 239억원 규모의 GBC 확대 로드맵이 업무계획과 예산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지속가능한 확충 전략을 주문했다. 디지털 GBC와 현지 거점을 함께 활용하고 단기 성과만으로 전략시장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당시 경기도지사도 GBC의 전략적 기능 확대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의회에서는 방향이 달라졌다. 신규 거점을 계속 늘리기보다 기존 센터의 실제 수출성과와 운영 효율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됐다. 올해 7월에도 오남석·방성환 의원 등이 GBC의 중요성은 인정하면서 실제 수출실적과 객관적인 데이터를 토대로 성과를 관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현재 경과원이 운영하는 GBC는 21개국 28개소다. 중국·미국·베트남·인도·독일·폴란드·멕시코·호주 등 주요 시장에 거점을 두고 도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현지 시장정보 제공, 바이어 발굴, 수출상담과 해외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다.

경과원은 GBC를 통해 독자적인 해외 진출이 어려운 중소기업의 시장조사부터 거래선 발굴, 거래주선까지 단계별 해외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다. 해외 GBC 바이어를 활용한 무료 화상 수출상담도 21개 국가를 대상으로 운영한다.

GBC가 도 정책에 따라 해외 거점을 확대해온 사업이라는 점도 이번 재편 과정에서 함께 살펴볼 대목이다. 2025년에는 의회에서 확충을 요구하는 목소리와 확대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요구가 동시에 나왔고, 올해 들어서는 실제 수출성과를 기준으로 운영방식을 손질하라는 요구가 이어졌다.

9일 업무보고에서도 재편 책임의 중심은 국제협력국에 놓였다. 국제협력국은 그동안의 개선조치가 충분하지 못했던 점을 인정하고, GBC의 통폐합과 운영 정비방안을 다시 마련해 도의회에 보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따라서 이번 재검토는 해외거점 운영기관을 단순히 축소하는 차원을 넘어 21개국 28개 거점을 어떤 시장에 유지하고, 어디에 집중하며, 어떤 성과지표로 평가할지를 경기도가 다시 설계하는 과정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윤 의원은 “위원들이 지적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문제의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해결해 예산을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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