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 9만톤 생산능력…내년 2분기 본격 가동 목표
인니 정부, 71.47㏊ 보세구역 지정…통관·세제 부담 완화

에코프로가 대주주로 참여하는 인도네시아 BNSI 니켈 제련소가 핵심 설비인 고압반응기 반입을 시작하며 연내 준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에코프로는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BNSI 제련소 건설 현장에서 전일 고압반응기 입고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고압반응기는 고온·고압 환경에서 니켈 광석과 황산 용액을 반응시켜 니켈과 코발트 등 유가금속을 추출하는 고압산침출(HPAL) 공정의 핵심 설비다. 추출된 금속은 중화·침전 공정을 거쳐 배터리 원료로 쓰이는 혼합수산화침전물(MHP)로 생산된다.
BNSI 제련소에는 기당 연산 3만톤 규모의 반응기 3기가 설치된다. 현재 2기가 현장에 반입됐으며 나머지 1기는 오는 9월 들어올 예정이다. 반응기 설치가 완료되면 주요 제련 설비가 갖춰져 빠르면 올해 말 준공과 시험생산을 거쳐 내년 2분기 본격 가동에 들어갈 전망이다.
BNSI 제련소의 연간 니켈 생산능력은 9만t(톤)이다. 에코프로는 이 가운데 지분율에 해당하는 연간 3만6000t의 니켈 수급권을 확보하게 된다. 앞서 2022년부터 인도네시아 IMIP 프로젝트를 통해 확보한 연 2만9000t을 합치면 에코프로의 현지 니켈 수급권은 총 6만5000t으로 늘어난다.
BNSI는 에코프로가 지분 39%를 보유한 합작 프로젝트다. 인도네시아 국영 광산기업 PTVI가 30%, 중국 배터리 소재기업 GEM이 21%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10% 지분은 인도네시아 국부펀드 등 전략적 투자자들과 투자 협의를 진행 중이다.
에코프로는 BNSI에서 생산되는 니켈이 해외우려기관(FEOC)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원료로 분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원계 양극재 원가에서 니켈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현지 제련소 지분 투자를 통해 원료 조달 비용과 공급망 불확실성을 동시에 낮춘다는 전략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반응기 입고에 맞춰 BNSI 제련소 일대 71.47㏊를 보세구역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광석과 황산, 설비, 부자재 등의 수출입 과정에서 통관과 세무 절차가 간소화된다. 수입 부가가치세와 수입소득세 등 일부 세금도 유예되거나 면제돼 제련소 운영에 필요한 운전자본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BNSI 제련소는 지난해 착공했으며 현재까지 연인원 2000여명이 투입됐다. 주변 도로와 항만 배후 인프라 공사는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고, 황산 플랜트와 지원동 등 주요 시설 공사도 진행 중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이번 고압반응기 반입은 BNSI 프로젝트가 계획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설비 설치와 완공 단계로 진입했다는 의미”라며 “BNSI에서 생산되는 니켈이 글로벌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의 핵심 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