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금값은 중동 분쟁과 다음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관망하는 움직임 속에서 상승했다.
22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현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0% 상승한 온스당 4115.89달러를 나타냈다. 8월물 금 선물 가격은 1.85% 오른 온스당 4151.9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미국과 이란의 외교적 해결 가능성과 중동 확전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위험을 동시에 주시하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미국이 이란 사태를 끝내기 위한 협상에 나설 의사가 있지만 이란이 대화에 진지한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해의 긴장도 금값 상승을 뒷받침했다. 중국과 인도로 향하던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 적재 유조선 3척은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 위협을 피해 전날 항로를 돌렸다. 원유 수송 차질 우려로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금융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도 강화됐다.
리카르도 에반젤리스타 액티브트레이즈 수석 애널리스트는 “유가 상승이 물가를 끌어올려 고금리를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와 중동 분쟁 완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맞서고 있다”며 “온스당 4000달러 선은 여전히 강력한 기술적 지지선”이라고 분석했다.
금값은 지난 1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중동전쟁이 촉발한 유가 급등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하락했다. 금은 전통적으로 인플레이션 방어 자산으로 평가되지만 이자를 지급하지 않아 금리가 오르면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
시장의 관심은 다음 주 FOMC에 쏠리고 있다. 로이터통신 설문조사에서는 연준이 올해 남은 기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다만 금리 선물시장은 내년 3월 말까지 두 차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약 68%로 집계됐다.
다른 귀금속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은 현물 가격은 1% 오른 온스당 59.35달러, 백금은 1.1% 상승한 1646.63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팔라듐은 1.8% 뛴 1305.41달러에 거래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