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부산시장, 2200억 국비 건의…해양수도 부산 미래 대전환 본격 시동

입력 2026-07-22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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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부산시장이 집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부산시)
▲전재수 부산시장이 집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부산시)

전재수 부산시장이 취임 후 첫 중앙정부 예산 확보전에 나선다. 부산시는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을 만나 총 2200억 원 규모의 핵심 사업을 건의하며 ‘미래 대전환의 중심 해양수도 부산’ 구상에 필요한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

이번 건의사업은 단순한 지역 현안 수준을 넘어 전 시장이 제시한 민선 9기 핵심 비전인 ‘해양수도 부산’의 산업적 기반을 구축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부산항과 조선·해양산업을 인공지능(AI) 중심으로 재편하는 사업들이 대거 포함되면서 새 시정의 정책 방향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장 눈에 띄는 사업은 ‘부산항 피지컬 AI 대전환 실증사업’이다.

총 160억 원 규모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부산항에 AI와 로봇, 디지털트윈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 물류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최근 북극항로 개척과 글로벌 물류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해 부산항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조선·해양산업 분야에서는 ‘5극 3특 조선해양 성장엔진 추진 사업’이 핵심 카드로 제시됐다.

300억 원 규모의 이 사업은 부산을 중심으로 AI 기반 조선해양 산업생태계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최근 부산시가 HD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매각 이후 조선업 재편과 스마트조선소 구축 논의를 본격화하는 상황과도 맞물린다.

반도체와 항공산업 육성도 국비 확보 대상에 포함됐다. 시는 차세대 전력반도체 전주기 생산 플랫폼 구축 사업에 216억 원, 국산 복합소재 기반 차세대 항공기 대형동체 기술개발 사업에 68억 원 반영을 요청한다. 에코델타시티와 동남권 방산·항공산업 벨트 구축 전략과 연계해 미래 제조업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지역 숙원사업인 수출용 신형연구로 개발 및 실증사업도 국비 지원을 요청한다. 총 1528억 원 규모로 추진되는 해당 사업은 방사성동위원소 생산과 첨단 의료기술 발전을 위한 국가사업으로,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와 연계된 핵심 인프라로 평가받는다.

이번 국비 확보전은 전 시장 취임 이후 처음 이뤄지는 중앙부처 공식 행보다. 민선 9기 출범과 동시에 부산시가 해양·조선·AI를 중심축으로 한 산업구조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으로 해석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건의사업은 단순한 예산 확보 차원을 넘어 부산의 미래 성장동력을 국가 정책에 반영하는 과정”이라며 “AI 기반 항만·조선산업 육성과 첨단 제조업 전환을 통해 해양수도 부산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재수 시장은 “건의한 사업들은 부산이 미래 대전환의 중심 해양수도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기반”이라며 “국비 확보를 통해 시민들이 ‘세계로, 내일로 다시 뛰는 부산’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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