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거래일 만에 시총 1925조 ‘증발’…올해 상승분 절반 반납

입력 2026-07-21 18:00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사진=AI 생성) (이미지=챗GPT)
▲(사진=AI 생성) (이미지=챗GPT)
코스피가 올해 반년 동안 쌓아 올린 시가총액 증가분의 절반 가까이를 고점 이후 20거래일 만에 반납했다. 지수는 한 달도 채 안 돼 고점 대비 25% 넘게 밀렸다. 시장 공포를 나타내는 변동성지수는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매도와 매수 사이드카가 연일 발동되는 등 반년 동안 쌓은 상승분이 한 달도 안 돼 무너질 만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극단으로 치달았다.

21일 본지가 올해 코스피 흐름을 분석한 결과 코스피 시총은 연초 3558조7360억원에서 6월 22일 7449조5930억원으로 3890조8570억원 불어났다. 하지만 이후 20거래일 동안 1925조1120억원이 증발하며 이날 기준 시총은 5524조481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연초 이후 늘어난 시총 3890조8570억원 가운데 49.5%가 한 달도 채 안 돼 사라진 셈이다.

지수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6747.95로 고점보다 2366.60포인트 하락했다. 고점 대비 낙폭은 26.0%에 달한다. 이날 3% 넘게 올랐지만 한 달 사이 지수의 4분의 1가량을 내준 상태다.

변동성 지표에서도 시장 불안이 그대로 드러났다. 6월 23일부터 7월 21일까지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평균 88.16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최저치도 78.15에 그쳤다. 6월 29일에는 96.94까지 치솟아 2009년 공식 발표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가 3% 넘게 반등한 21일에도 VKOSPI는 84.89로 80선을 웃돌았다.

시장 안정 장치도 연일 가동됐다. 16일과 20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데 이어 이날에는 코스피가 3거래일 만에 반등하면서 매수 사이드카가 작동했다. 방향은 달랐지만 사이드카 발동은 3거래일 연속 이어졌다.

이날 매수 사이드카는 올해 19번째다. 매도 사이드카 20회를 합치면 올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만 39차례 발동됐다. 7월 들어 14거래일 동안 코스피에서는 매수와 매도를 합쳐 10차례, 코스닥에서는 7차례 사이드카가 나왔다. 코스피 서킷브레이커도 이달에만 두 차례 가동됐다. 6월 22일 고점 이후 코스피가 하루 5% 이상 급등하거나 급락한 날도 9차례에 달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 자금이 쏠린 점도 변동성을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20일 기준 관련 상품 16종의 거래대금은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의 43.4%를 차지했다. 이들 상품은 기초자산의 하루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기 위해 주가가 오르면 기초주식을 더 사고, 내리면 더 파는 리밸런싱을 반복한다. 기존 방향을 증폭시킬 수 있는 구조다.

다만 시장의 기초 여건까지 무너진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은 6배를 밑도는 반면 7월 이후 12개월 선행 영업이익 전망은 6.8% 늘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23.1% 하락했다. 실적 전망보다 투자심리와 수급 충격이 주가에 더 크게 반영됐다는 의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16종 합산 순자산도 고점인 16조5000억원에서 이날 10조4618억원으로 36.6% 감소했다. 전날 기록한 12조2466억원과 비교하면 하루 만에 1조7848억원이 줄었다. 금융당국의 보완대책 발표 이후에도 이어졌던 과열 양상이 대통령의 추가 대책 주문과 당국의 강경 대응 방침이 전해지면서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는 선행 주가수익비율 6배 미만의 역사적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지만 12개월 선행 영업이익 전망은 오히려 상향되고 있다”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순자산 감소와 인버스 거래 증가까지 고려하면 추가 급락보다 바닥을 다진 뒤 반등할 가능성에 무게를 둘 수 있는 구간”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동궁' 꺼먹살이 인기 분석 [해시태그]
  • 코스피, 3%대 상승하며 6740선 마감…외국인·기관 2.2조 '사자'
  • 돈 부담에 친구 안 만난다…가장 부담되는 친구는 [데이터클립]
  • AI 꺾은 ‘신공지능’…신진서, 카타고에 2승1패 역전승
  • 단독 콜라값 또 오른다…코카콜라 51종 최대 9% 인상
  • 노사 교섭 끊긴 카카오, 갈등 장기화⋯카카오뱅크 31일 전면 파업
  • 이 대통령 "레버리지 ETF 보완대책 과감하게"…추가 대책 마련 지시
  • 단독 현대위아, 특수사업부 매각 노조에 첫 통보…그룹 ‘피지컬 AI’ 본격화 [현대차 사업구조 재편]
  • 오늘의 상승종목

  • 07.2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7,399,000
    • +1.83%
    • 이더리움
    • 2,816,000
    • +1.33%
    • 비트코인 캐시
    • 328,800
    • +3.36%
    • 리플
    • 1,680
    • +3.51%
    • 솔라나
    • 114,000
    • +0.35%
    • 에이다
    • 255
    • +4.94%
    • 트론
    • 481
    • +0.63%
    • 스텔라루멘
    • 282
    • +1.81%
    • 비트코인에스브이
    • 19,940
    • +0.05%
    • 체인링크
    • 12,690
    • +1.68%
    • 샌드박스
    • 70.26
    • +0.6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