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보상체계 개선 요구⋯“고객 서비스 차질 최소화”
카카오뱅크 노동조합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 결렬 끝에 31일 하루 동안 전면 파업에 나선다.
서승욱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장은 21일 경기 성남시 판교 카카오아지트에서 피켓 시위를 열고 “카카오뱅크에 한해 31일 전일 파업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회사가 교섭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고 노사 간 이견도 좁혀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노사는 올해 초부터 진행한 임금 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조정 절차를 밟았지만, 전날 열린 조정회의에서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경기지노위는 노사 간 이견이 크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를 결정했고, 노조는 이후 쟁의행위 찬반투표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전면 파업을 확정했다.
카카오뱅크 사측은 현금과 자사주 등을 더해 영업이익의 10% 수준을 성과급으로 지급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노조는 기존에 지급하던 500만원 상당의 양도제한조건부 주식과 별도로 1000만원(영업이익의 13~14%) 수준의 성과급 지급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1873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노조는 회사의 실적 개선에 비해 보상 수준이 부족하다고 주장하고, 회사는 경영 여건 등을 고려한 합리적인 보상안을 제시했다며 맞서고 있다.
이날 낮 판교 카카오아지트에서 열린 피켓 시위에는 카카오뱅크 조합원을 포함해 300여 명(노조 추산)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성실하게 교섭하라, 우리의 성과 정당하게 분배하라, 경영 독식 중단하라’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교섭을 촉구했다.
이번 집단행동은 지난달 29일 조합원들이 연차 등을 사용해 참여했던 ‘로그아웃 데이’ 이후 약 3주 만이다. 다만 노조는 현재까지 카카오 본사와 다른 계열사의 추가 파업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회사는 대화를 통해 원만한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고객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서비스 안정성과 업무 연속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