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SNS에 2022 월드컵 심경 '복붙'해 게시⋯무슨 의미? [북중미 월드컵]

입력 2026-07-2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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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을 앞두고 SNS에 게시한 문구(왼쪽)와 2026년 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을 앞두고 게시한 문구. (출처='@leomessi' 인스타그램 캡처, AFP/연합뉴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을 앞두고 SNS에 게시한 문구(왼쪽)와 2026년 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을 앞두고 게시한 문구. (출처='@leomessi' 인스타그램 캡처, AFP/연합뉴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최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당시와 토씨 하나 다르지 않은 인스타그램 게시글을 올린 사실이 주목받고 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MARCA)'는 메시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잉글랜드와의 준결승에서 승리해 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이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준결승 크로아티아전 승리 후 남긴 글과 완전히 동일했다고 보도했다.

메시는 당시 "결승이다! 우리는 다시 힘을 내 또 한 번 멋진 경기를 펼쳤다. 이 팀을 응원해 준 모든 분께 정말 감사하다. 가자, 아르헨티나!"라는 글을 올리며 결승 진출을 자축했다.

메시가 2026년에도 같은 문구를 그대로 사용하자 팬들은 "2022년 우승 때와 똑같다", "메시도 매번 새로운 글을 쓰기 귀찮을 수 있다"며 관심을 보였다.

메시의 '복붙' 행위는 아르헨티나의 문화인 '까발라(Cábala)'와 연결된다. 까발라는 좋은 결과를 가져온 말이나 행동, 루틴을 그대로 반복하면 행운이 이어진다고 믿는 일종의 미신이자 문화다.

본래 유대교 신비주의인 '카발라(Kabbalah)'에서 유래한 단어지만, 아르헨티나에서는 축구를 비롯한 스포츠와 일상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온 행동은 반드시 다시 반복해야 한다"는 의미로 쓰인다.

일반적인 징크스가 불운을 피하기 위한 금기라면, 까발라는 행운을 이어가기 위해 같은 행동을 적극적으로 반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같은 옷을 입거나 같은 자리에 앉고, 같은 식당을 이용하거나 같은 문구를 사용하는 것 모두 대표적인 까발라로 꼽힌다.

실제로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아르헨티나 대표팀과 팬들은 경기마다 같은 버스를 이용하고, 같은 식당을 찾거나 응원 루틴을 유지하는 등 다양한 까발라를 이어간 것으로 유명하다.

메시 역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을 앞두고 우승으로 이어졌던 2022년의 게시글을 그대로 올리며 같은 행운을 기대한 것으로 해석됐다.

비록 아르헨티나는 결승에서 스페인에 0-1로 패하며 대회 2연패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메시의 '복붙 게시글'은 아르헨티나 축구 문화인 까발라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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