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수요 탄탄, 주가 상승시 CDS 프리미엄 낮아질 것

삼성전자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이 최근 급등세다.
21일 자본시장에 따르면 17일 기준 삼성전자 5년물 CDS 프리미엄은 29.79bp(1bp=0.01%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이란 전쟁이 한창이던 4월13일(30.18bp) 이후 3개월만에 최고치다. 삼성전자 CDS 프리미엄은 지난달말까지만 해도 21bp대를 유지했었다.

CDS 프리미엄이란 일종의 보험 성격 금융파생상품.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나 국가에서 부도가 발생할 경우 채권 매입자가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게 미리 내는 비용이다. 대표적인 부도위험지표로 이 수치가 낮다는 것은 그만큼 안전하단 의미다.
반면, 한국 5년물 CDS 프리미엄은 23.02bp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11일(23.57bp) 이후 한달만에 최고치이지만, 최근 21~22bp대의 안정적 흐름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한국물간 CDS프리미엄 격차는 6.77bp까지 벌어졌다. 이는 2020년 3월24일(8.22bp) 이후 6년4개월만에 최대치다.
글로벌 톱(Top)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전자의 CDS 프리미엄은 최근 한국물보다 낮은 상황이 많았었다. 이를 감안하면 이같은 격차는 이례적인 셈이다.
이는 최근 주가 하락과 글로벌 AI 기업들의 채권발행 증가와 맞물려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 6월18일 36만2500원(종가기준)까지 치솟았던 삼성전자 주가는 이달 20일 24만4000원을 기록해 32.7%나 급락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아마존 등 5대 하이퍼스케일러를 포함한 24개 주요 AI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규모가 2024년 397억달러에서 지난해 1447억달러, 올해 2183억달러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최근 이들 회사채 스프레드가 동일 등급 대비 20~40bp(AA 등급 5년물 기준) 확대되면서 CDS 프리미엄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금센터 관계자는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한 이유도 있겠다. 또 미국 AI 기업들의 채권발행이 늘면서 CDS 프리미엄이 많이 올랐다. 관련 기업들에 대한 전반적인 신용회피 심리가 삼성전자에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며 “거래 자체는 거의 없을 듯 하다. 다만 동조화해서 오른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삼성전자) 실적 자체가 뒷받침되고 있다. 과잉생산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수요는 내년 내지 내후년까지 충분하다는 말도 있다. 주가가 오르면 CDS 프리미엄은 다시 하락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