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證 “삼성바이오로직스, 비만치료제 생산사업 확대…목표가 200만원”

입력 2026-07-2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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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스위스 폴리펩타이드 그룹 인수로 펩타이드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에 진출하며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거래 종결과 통합 시너지 확인이 필요하다며 목표주가 200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홍가혜 대신증권 연구원은 21일 “이번 인수는 기존 항체 중심 CDMO에서 펩타이드로 모달리티를 확대하고 미국·유럽·인도 생산거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중장기 성장 전략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거래 종결 이후 통합 시너지의 구체화가 필요해 목표주가에는 반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 약 2조7000억원 규모로 스위스 펩타이드 CDMO 업체 폴리펩타이드 그룹을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대신증권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기반 비만치료제 성장으로 수요가 확대되는 펩타이드 시장에 인수합병을 통해 즉시 진입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자체 증설보다 시장 진입 기간을 줄인 점도 강점으로 꼽았다. 기존 생산시설과 고객 기반을 승계해 인수 직후부터 매출 기여가 가능하고 미국과 유럽, 인도 생산거점을 활용해 글로벌 공급망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폴리펩타이드 그룹은 약 70년 업력의 펩타이드 전문 CDMO 업체다. 미국과 유럽, 인도 등 5개국에서 6개의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cGMP) 생산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1000개 이상의 펩타이드 의약품 생산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임상 3상 펩타이드 파이프라인의 약 3분의 1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향후 해당 파이프라인의 상업화가 본격화하면 생산 물량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폴리펩타이드 그룹의 지난해 매출은 3억8900만유로였다. 대사질환 매출 비중은 2021년 22%에서 지난해 57%로 빠르게 확대됐다. 회사는 올해 매출 성장률 20~25%,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은 10%대 중후반을 제시했다.

대신증권은 양사가 보유한 글로벌 고객 기반을 활용한 교차 수주와 운영 효율화도 기대했다. 기존 항체 CDMO 고객을 펩타이드 사업으로 연결하고 폴리펩타이드 고객에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 역량을 제공하면서 중장기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인수 절차는 연내 마무리를 목표로 한다. 공개매수는 9월 시작해 약 2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최대주주가 공개매수에 응모하기로 한 만큼 거래 성사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봤다.

다만 자금조달 방식은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인수대금 상당 부분은 보유 현금과 영업현금흐름으로 충당할 수 있지만 6공장과 송도 제3캠퍼스 투자 등 대규모 설비투자가 병행되고 있어 추가 차입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홍 연구원은 “이번 인수는 펩타이드 모달리티와 글로벌 생산거점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며 “향후 거래 종결과 자금조달 방식, 통합 과정에서의 시너지 구체화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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