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 소비 6.3조 회복세…생산·고용·수출은 부진

입력 2026-07-20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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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관광연구원, 2026년 6월 문화체육관광 월간동향 발표

영화·관광숙박업 소비 증가…온라인 여행 거래는 감소
공연 관람 늘었지만 판매액 ↓…물가·환율 상승도 부담

▲5월 31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일대가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4월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56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130만 명)보다 18.8% 증가했다. 또한 한국관광공사의 관광통계와 문화체육관광부 외래관광객조사 분석 결과, 서울 방문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소비액은 1조153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0.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5월 31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일대가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4월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56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130만 명)보다 18.8% 증가했다. 또한 한국관광공사의 관광통계와 문화체육관광부 외래관광객조사 분석 결과, 서울 방문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소비액은 1조153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0.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문화체육관광 소비가 6조3070억원으로 늘며 회복 흐름을 이어갔지만 생산과 고용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3.5%, 0.4% 감소했다. 영화와 관광숙박업이 소비 증가를 이끈 반면 온라인 여행 소비와 수출은 부진을 이어갔고, 관광·여행 물가와 환율, 유류비 상승까지 겹치면서 업종별 회복세에는 차이가 나타났다.

20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5월 문화체육관광 신용카드 지출액은 6조3070억원으로 전월보다 10.9%, 지난해 같은 달보다 6.0% 증가했다. 전체 카드 지출에서 문화체육관광 분야가 차지한 비중은 10.8%였다. 관광숙박업과 레저스포츠 지출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7.5%, 6.8% 늘며 소비 확대를 이끌었다. 다만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3조5817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 감소했다. 스포츠·레저용품과 문화 및 레저서비스 거래는 증가했지만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가 3.4% 줄면서 소비 회복이 모든 분야로 확산하지는 않았다.

소비 심리와 달리 산업 활동은 아직 반등하지 못했다. 문화체육관광 서비스업생산지수는 180.1로 전년 동월보다 3.5% 하락했고, 관광여행과 광고디자인, 스포츠 분야 생산도 모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서비스업생산지수가 4.9%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문화체육관광 분야의 회복 속도는 상대적으로 더뎠다. 종사자도 106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0.4% 줄었다. 항공운송은 7.8% 증가했지만 스포츠 및 오락과 영상·오디오는 감소해 업종별 고용 흐름도 엇갈렸다.

공연은 관람객 늘었지만 판매액 감소…영화는 흥행 회복

콘텐츠 시장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공연은 티켓 판매 건수가 224만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3.8% 늘었지만 판매액은 1377억원으로 2.9% 감소했다. 관람 수요는 확대됐지만 매출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반면 영화는 매출액이 1126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6.6%, 관객 수는 1068만명으로 25.1% 증가했다. 한국영화와 외국영화 매출이 모두 늘면서 영화 시장은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대외 거래는 여전히 부진했다. 문화체육관광 수출은 2억83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8.3% 감소했고 수입도 6억6600만달러로 4.2% 줄었다. 공예품 수출과 스포츠용품·예술품 수입 감소가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소비 회복에도 대외 거래에서는 아직 개선 흐름이 확인되지 않았다.

비용 부담도 커졌다. 문화체육관광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4.7%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3.1%를 웃돌았고, 관광·여행 물가는 14.7%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도 2.8% 올랐다. 원·미국달러 환율은 1490.1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6.9% 상승했고 두바이유와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도 모두 오르면서 관광과 운송 관련 업계의 비용 부담을 키웠다.

국제선 운항은 4만7744편으로 전년 동월보다 7.3% 증가했고 국제선 여객도 824만6834명으로 8.1% 늘었다. 다만 전월과 비교하면 여객은 0.6% 감소해 증가세는 다소 둔화했다.

5월 문화체육관광 지표는 소비 회복이 이어지고 있지만 생산과 고용, 수출은 아직 같은 흐름을 보이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숙박과 영화를 중심으로 소비는 살아났지만 산업 전반의 회복 속도에는 차이가 이어졌고, 물가와 환율 상승도 회복 흐름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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