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착제 라인 대산행…LG화학 나주공장, 가소제만 남는다

입력 2026-07-2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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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장기화 속 생산거점 재배치

▲LG화학 CI.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 CI.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이 전남 나주공장의 접착제 생산시설을 올해 안에 충남 대산공장으로 이전하기로 하면서 나주공장의 생산 기능이 한층 축소될 전망이다. 장기화된 석유화학 업황 부진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 효율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나주공장에서 연간 약 6000t(톤) 규모의 접착제를 생산하던 라인은 연내 대산공장으로 이전된다. 이번 결정은 약 2년 전부터 검토돼 온 계획으로, 지속되는 석유화학 시장 침체 속에서 진행되는 사업 재편의 일부로 알려졌다.

그간 나주공장은 알코올과 폴리염화비닐(PVC) 가공용 가소제, 아크릴산, 접착제 등을 생산해 왔다. 하지만 중국업체들의 제품 공급 확대와 글로벌 수요 둔화가 맞물리면서 생산 품목이 잇따라 축소되어왔다. 앞서 2023년 말 아크릴산 생산을 종료했으며, 2024년 말에는 알코올 생산도 중단된 바 있다.

접착제 생산라인까지 이전이 완료될 경우 나주공장에는 가소제 생산시설만 남게 된다. 현재 가소제 사업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경쟁력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장 규모 축소가 지속되며 인력도 계속해서 줄고 있다. 2~3년 전 약 270명이었던 나주공장의 직원 수는 현재 110명 수준으로 감소했고, 접착제 라인이 이전되면 80~90명 정도만 근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1984년 처음 가동한 LG화학 나주공장은 송월동 일대 약 46만8000㎡ 부지에 자리하고 있다. 기존 4개 생산라인 가운데 3개가 운영을 종료하게 되며 상당한 규모의 유휴부지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나주시는 그동안 공장 부지의 활용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해 왔으며, 공장 이전 가능성 등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해 왔지만, 별다른 진전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도 LG화학 측과 협의를 이어가며 향후 부지 활용 및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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