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조 잭팟’ FIFA, 트럼프 논란에도 인판티노 입지 굳히나 [북중미 월드컵]

입력 2026-07-2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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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이 끝난 뒤 축포가 흩날리는 가운데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이 끝난 뒤 축포가 흩날리는 가운데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6 북중미 월드컵을 통해 당초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역대 최대 22조원 규모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이날 회원국 축구협회들에 이번 월드컵 수익이 150억달러(약 22조3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알렸다. FIFA가 대회 전 예상했던 110억달러보다 약 36% 많은 규모다.

가디언은 소식통을 인용해 고가의 접대ㆍ관람 상품과 입장권 판매, 특히 가격이 치솟은 재판매 시장이 수익 증가분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FIFA는 재판매 시장에서 구매자와 판매자에게 각각 거래액의 15%를 수수료로 받았다.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결승전을 하루 앞둔 이날 저녁까지도 FIFA 입장권 판매 사이트에는 VIP석과 접대 패키지가 올라와 있었다. 결승전 ‘트로피 라운지’ 상품은 1인당 3만4500달러(약 5100만원)에 판매됐다.

구체적인 배분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월드컵 수익이 예상보다 크게 늘면서 각국 축구협회에 돌아갈 지원금도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실적은 최근 각종 논란에 휩싸였던 인판티노 회장의 입지를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인판티노 회장은 내년 3월 회장 선거를 앞두고 200개가 넘는 회원국 협회로부터 지지 의사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FIFA가 미국 대표팀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모나코)의 퇴장에 따른 출전 정지 징계를 철회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력에 굴복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FIFA는 징계위원회가 독립적으로 내린 결정이라고 해명했지만 유럽 축구계에서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가디언은 FIFA가 회원국에 추가 재원을 배분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일부 축구협회가 인판티노 회장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월드컵의 기록적인 흥행은 미국의 대회 재유치에도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차기 유치 신청이 가능한 대회는 2038년 월드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열린 행사에서 “다시 미국을 선택해야 한다”며 “다음에는 캐나다와 멕시코를 제외하고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은 2029년 FIFA 클럽 월드컵 개최를 놓고도 FIFA와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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