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실적 전망 시장 기대 하회⋯시간외서 8%대↓[마켓핫]

입력 2026-07-1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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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은 예상에 대체로 부합
‘참교육’ 등 K-드라마 선전 언급
내년부터 시청시간 보고서 1회만 발표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가 16일(현지시간) 시장 전망치에 대체로 부합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나 전망이 기대를 밑돌았다. 이에 주가가 시간외거래에서 8%대 이상의 급락세를 띠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넷플릭스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0.91% 상승 마감했으나 시간외거래에서는 8.34% 내림세로 거래되고 있다.

넷플릭스는 2분기 실적 집계 결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4% 오른 125억6000만달러(약 18조6000억원)를 기록했다고 공개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125억9000만달러를 소폭 밑돌았다.

하지만 전망은 시장 기대를 하회했다. 넷플릭스는 3분기 매출이 128억6000만달러, 희석 주당순이익(EPS)은 82센트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LSEG 집계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매출 130억달러, 희석 EPS 84센트를 예상했다.

넷플릭스는 월트디즈니와 같은 전통적인 미디어 기업부터, 거실 내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유튜브, 그리고 틱톡과 같은 모바일 앱 시청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방위에서 경쟁에 직면해 있다.

수년간 가입자 수가 빠르게 증가한 이후 넷플릭스는 광고 사업과 라이브 이벤트, 비디오게임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성장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넷플릭스 주가는 올해 들어 약 20% 하락했다.

PP 포어사이트의 파올로 페스카토레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3분기 실적 전망은 사업이 갑작스럽게 악화됐다기보다 경영진의 신중한 태도와 성장세가 자연스럽게 성숙 단계에 접어든 점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넷플릭스가 여전히 탄탄한 기업이지만, 시장의 기대치가 워낙 높은 만큼 이제는 기대에 조금만 못 미쳐도 실망을 살 수 있는 보다 안정적인 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인식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역별 매출액은 북미 지역이 54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유럽·중동·아프리카(EMEA·40억달러), 중남미(16억달러), 아시아태평양(APAC·15억달러) 차례였다.

할런 코벤 원작의 범죄 드라마 ‘아이 윌 파인드 유(I Will Find You)’와 애니메이션 ‘뒤바뀐 친구들의 신비한 모험(Swapped)’이 선전했다고 꼽았다.

넷플릭스는 또 ‘참교육’ㆍ‘이 사랑 통역 되나요?’ㆍ‘레이디 두아’ㆍ‘멋진 신세계’ 등 한국 콘텐츠가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넷플릭스는 주주 서한에서 “우리의 재무 성과는 여전히 견고하며, 올해 목표를 달성할 궤도에 올라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넷플릭스는 이날 주요 재무 지표인 매출과 영업이익에 집중하기 위해서 내년부터 시청 시간 보고서 발간 횟수를 연 2회에서 1회로 줄이겠다고 알렸다. 앞서 넷플릭스는 과거 가입자 수도 분기별로 공개했으나, 지난해부터 발표하지 않기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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