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호프' 속 경찰차, 40년 전 현대차 '스텔라'가 돌아왔다

입력 2026-07-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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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출시된 현대차 스텔라, 영화 '호프'에 후원
영화 속 주인공이 타는 '경찰차'로 등장해 눈길
현대차, 영화 등 콘텐츠 통해 차량 디자인·기술·헤리티지 홍보 강화

▲영화 '호프'에 등장한 현대자동차의 중형 세단 스텔라 (사진=현대자동차)
▲영화 '호프'에 등장한 현대자동차의 중형 세단 스텔라 (사진=현대자동차)

1986년 처음 출시된 현대자동차의 대표 중형 세단 '스텔라'가 스크린으로 돌아와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개봉한 나홍진 감독의 신작 영화 '호프(HOPE)'에서 주인공들이 타는 경찰차로 등장하며 존재감을 드러낸 것이다. 한때 국내 도로를 누비던 대표 중형 세단이 영화 속 주요 오브제로 재탄생하면서 현대차의 헤리티지를 알리는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도 주목받고 있다.

영화에서 스텔라는 주인공 범석(황정민)과 성애(정호연)가 타는 경찰차로 등장한다. 비무장지대 인근 외딴 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작품의 시대적 분위기와 맞물려 차량 특유의 각진 차체와 클래식한 디자인이 극의 몰입감을 높였다. 특히 예고편에 등장한 차량 추격 장면은 영화의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장면으로 꼽힌다.

현대차는 이번 작품에 차량을 지원하며 콘텐츠 협업을 진행했다. 시대적 배경과 작품의 분위기에 맞는 차량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스텔라가 가진 역사성과 브랜드 가치를 영화 속 이야기 안에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한국 영화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동시에 현대차의 헤리티지를 전 세계 관객에게 소개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의미도 담겼다.

스텔라는 현대차 중형 세단 역사의 출발점으로 평가받는 모델이다. 1983년 출시된 스텔라는 포니에 이어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두 번째 승용차다.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의 "더 좋은 차를,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더 많은 사람에게"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개발됐으며, 당시 빠르게 성장하던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중형 세단의 대중화를 이끈 모델로 평가받는다.

디자인은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가 맡았다. 포니에 이어 다시 현대차와 손잡은 그는 직선을 강조한 차체와 넓은 유리창, 반듯한 실루엣을 적용해 단정하면서도 중후한 이미지를 완성했다. 국산 중형차 최초로 타코미터(RPM 게이지)를 적용하는 등 당시로서는 앞선 상품성을 갖춘 점도 특징이다.

▲영화 '호프'에 등장한 현대자동차의 중형 세단 스텔라 (사진=현대자동차)
▲영화 '호프'에 등장한 현대자동차의 중형 세단 스텔라 (사진=현대자동차)

전장 약 4.4m, 휠베이스 약 2.58m의 차체는 지금 기준으로는 준중형차와 비슷한 크기지만, 당시에는 넉넉한 실내 공간을 갖춘 중형 세단으로 인기를 끌었다. 경제 성장과 함께 보다 큰 승용차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판매 1만대를 넘어섰고, 이후 10년 넘게 생산되며 현대차를 대표하는 세단으로 자리 잡았다.

스텔라는 일반 승용차뿐 아니라 택시와 경찰차, 관공서 차량 등 다양한 용도로도 활용됐다. 특히 LPG 택시 모델은 당시 소형차 중심이던 택시 시장에서 중형 택시의 보급을 확대하는 데 기여했고, 왜건형 모델은 경찰과 공공기관 차량으로 사용됐다. 영화 속 경찰차로 등장한 것도 이러한 역사적 배경과 맞닿아 있다.

무엇보다 스텔라는 오늘날 현대차를 대표하는 중형 세단 쏘나타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대차는 1985년 스텔라의 최고급 트림에 처음으로 '쏘나타'라는 이름을 붙였고, 1988년 완전 변경 모델을 선보이며 독립 차종으로 발전시켰다. 이후 쏘나타는 8세대에 걸쳐 진화를 거듭하며 현대차를 대표하는 장수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현대차는 영화와 드라마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통해 차량의 디자인과 기술, 브랜드 헤리티지를 알리는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방영된 SBS 드라마 '모범택시3'에서는 플래그십 세단 그랜저가 주요 작전 차량으로 등장했다. 뿐만 아니라, 자체 제작 단편영화 '밤낚시',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작 '베드포드 파크' 등에서도 자동차를 선보이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중형 세단 스텔라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의 중형 세단 스텔라 (사진=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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