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엔 역시 홈쿡"… 장마철 입맛 잡는 간편식 열풍

입력 2026-07-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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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속 시장 규모 7.5조원 전망, 기술력 입은 HMR 시장
숙성 반죽부터 노포 맛집 협업까지, 세분화되는 소비자 니즈 공략
'간편식 지출' 비중 9.2% 돌파, 가구 식생활 주류로 부상

▲오뚜기 '한입전 3종' (사진제공=오뚜기)
▲오뚜기 '한입전 3종' (사진제공=오뚜기)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외출을 줄이고 집에서 간편하게 한 끼를 즐기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식품업계는 숙성 반죽과 유명 맛집 협업 등 맛과 식감을 차별화한 제품을 앞세워 장마철 간편식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1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국내 간편식(즉석식품류) 시장 규모는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해 2026년 국내 판매액 기준 7조50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1인·맞벌이 가구의 증가와 더불어 외식비 상승 부담이 간편식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소비자들의 식생활에서도 간편식(HMR)이 차지하는 무게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가공식품 소비자 태도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의 전체 식품 소비 중 '간편식 지출 규모가 가장 크다'고 응답한 비중은 2023년 6.2%에서 2024년 9.1%, 지난해인 2025년에는 9.2%까지 매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간편식이 단순한 '대체제'를 넘어 일상적인 식사의 주류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제품 경쟁의 초점도 단순한 편의성에서 맛과 식감, 조리 경험으로 옮겨가고 있다. 최근 HMR은 직접 조리하는 즐거움은 살리면서 번거로운 과정은 줄이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면사랑, ‘생손칼국수’, ‘쫄깃한 수제비’, ‘프리미엄 만능 멸치육수’ (사진제공=면사랑)
▲면사랑, ‘생손칼국수’, ‘쫄깃한 수제비’, ‘프리미엄 만능 멸치육수’ (사진제공=면사랑)

면·소스 전문기업 면사랑은 집에서도 전문점 수준의 식감을 살릴 수 있는 제품을 선보였다. 대표 제품인 '생손칼국수'는 최적의 온도와 습도에서 숙성한 반죽을 사용해 촉촉하고 쫄깃한 면발을 구현했다. 손으로 직접 썰어낸 듯한 구불구불한 면 모양을 살리고 1인분씩 분할 포장해 조리 편의성을 높였다. '쫄깃한 수제비'는 차별화된 반죽 공법을 적용해 국물에 쉽게 퍼지거나 불지 않고 마지막까지 쫀득한 식감을 유지한다. 별도의 해동 없이 냉동 상태 그대로 전골이나 찌개 사리로 활용할 수 있어 보관과 사용이 편리하다. 두 제품 모두 면사랑의 '프리미엄 만능 멸치육수'와 조합하면 깊은 풍미의 국물 요리를 손쉽게 완성할 수 있다.

따뜻하고 깊은 국물 맛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줄 서는 맛집의 메뉴를 그대로 옮겨온 제품도 있다. 롯데웰푸드의 간편식 브랜드 '식사이론'은 전국 유명 맛집과 협업한 상온 국탕류 3종을 출시했다. 대전 '타향골'의 제조 방식을 적용한 '타향골 순살감자탕', 대한민국 최초 부대찌개 전문점의 맛을 담은 '오뎅식당 부대찌개', 부산 노포의 맛을 구현한 '해운대원조할매국밥 소고기무국' 등으로 구성됐다. 모두 실온 보관이 가능하며, 번거로운 재료 손질 없이 데우기만 하면 유명 맛집의 국물 맛을 방 안에서 즐길 수 있다.

비 오는 날 빼놓을 수 없는 전 메뉴도 간편하게 진화했다. 오뚜기는 번거로운 반죽 과정 없이 프라이팬에 굽기만 하면 바삭하게 완성되는 냉동 간편식 '한입전' 3종('한입 오징어부추전', '한입 김치전', '한입 감자전')을 선보였다. 철판에 직접 부쳐낸 방식으로 전 특유의 바삭한 식감을 살렸으며, 국산 청양고추와 김치, 두백감자 등 국산 원료를 사용해 전통적인 풍미를 더했다. 한입 크기로 만들어 먹기 편리하며 식사 반찬이나 간식, 안주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기 좋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장마철에는 칼국수와 수제비, 전 등 따뜻하고 기름진 메뉴를 찾는 계절적 특성이 뚜렷하다"며 "번거로운 조리 과정은 줄이면서도 직접 요리한 듯한 맛과 식감을 구현해주는 제품들을 중심으로 간편식 수요는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웰푸드 ‘식사이론 국탕류 3종' (사진제공=롯데웰푸드)
▲롯데웰푸드 ‘식사이론 국탕류 3종' (사진제공=롯데웰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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