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 못 참고 뒤통수 '퍽'⋯벨링엄, FIFA 사후 징계 받나 [북중미 월드컵]

입력 2026-07-1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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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링엄. (뉴시스)
▲벨링엄. (뉴시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에이스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 탈락 직후 상대 선수의 뒤통수를 때리는 듯한 장면이 포착되면서 사후 징계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16일(한국시간) 벨링엄이 아르헨티나와의 준결승 종료 직후 발렌틴 바르코(스트라스부르)의 뒤통수를 손으로 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고 보도했다. 바르코는 곧바로 벨링엄을 밀어냈고, 두 선수는 얼굴을 맞댄 채 신경전을 벌였다. 아르헨티나 수비수 니콜라스 오타멘디(CA 리버 플레이트)가 벨링엄을 떼어놓으면서 더 큰 충돌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심판진은 당시 해당 장면에 별도의 제재를 내리지 않았다. 그러나 경기 후 관련 영상이 확산하면서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이 생겼다. 토크스포츠는 FIFA가 영상을 검토한 뒤 비신사적인 행위로 판단할 경우 벨링엄에게 사후 징계를 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FIFA가 경기 중 심판이 놓친 폭력 행위를 경기 후 영상을 근거로 징계한 전례도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우루과이 대표팀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당시 리버풀)다. 수아레스는 이탈리아 대표팀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당시 유벤투스)의 어깨를 깨물었지만 경기 중 제재를 받지 않았다. 이후 FIFA는 영상을 검토해 수아레스에게 A매치 9경기 출전 정지와 4개월간 모든 축구 활동 금지 처분을 내렸다.

잉글랜드는 이날 후반 10분 앤서니 고든(뉴캐슬)의 선제골로 앞서며 1966년 이후 첫 월드컵 결승 진출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후반 40분 엔소 페르난데스(첼시)에게 동점골을 내준 데 이어 후반 추가시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 밀란)에게 결승골까지 허용하며 1-2로 역전패했다.

극적인 승부가 끝난 뒤 양 팀 선수들의 감정도 격해졌다.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던 바르코는 그라운드로 뛰어 들어와 동료들과 승리를 자축했고, 이를 지켜보던 벨링엄이 바르코에게 다가가면서 신경전이 벌어졌다.

벨링엄만 흥분한 것은 아니었다. 모건 로저스(애스턴 빌라) 역시 아르헨티나 선수들에게 거세게 항의했고, 결승골을 넣은 마르티네스와 백업 골키퍼 후안 무소(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향해 손가락질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주변 선수들이 양측을 말리면서 충돌은 더 커지지 않았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극적인 역전승으로 2회 연속 월드컵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결승에서는 스페인을 상대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반면 잉글랜드는 또 한 번 우승 문턱에서 무너지며 1966년 이후 이어진 월드컵 정상 도전을 다음 대회로 미루게 됐다.

▲메시와 기뻐하는 아르헨티나 선수들. (로이터/연합뉴스)
▲메시와 기뻐하는 아르헨티나 선수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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