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증권은 16일 클래시스에 대해 삼성전자 부사장 출신의 윤준오 신임 대표집행임원 선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남미 시장 인수합병(M&A) 이후 발생한 경영 효율화 및 재무 과제들을 해결해 나갈 적임자라고 분석했다. 다만, 국내 매출 성장 둔화를 반영해 목표주가는 기존 7만2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19.4%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클래시스의 전 거래일 종가는 4만5550원이다.
키움증권은 클래시스의 얼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30.2% 증가한 1084억원, 영업이익은 11.4% 증가한 479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7.1%, 12.9% 하회하는 수치다.
실적 부진의 원인은 국내 시장의 완만한 성장세에 있다. 신민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에 고객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개선된 버전의 ‘쿼드세이’ 장비를 2분기부터 판매하고 있다"며 "레이저 장비 ‘리팟’의 매출 감소분을 채우고 있으나 높은 성장률을 만들기엔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추정한다"고 말했다. 다만, 대표 장비인 '슈링크 유니버스'와와 '볼뉴머' 등 기존 대표 장비들의 국내 판매 흐름은 여전히 탄탄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봤다.
클래시스는 전날 공시를 통해 삼성전자에서 33년간 재직하며 글로벌 M&A를 주도해 온 윤준오 전 부사장을 신임 대표집행임원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증권업계는 이번 인사가 클래시스가 안고 있는 남미 인수합병 리스크 및 해외 법인 통합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승부수라고 해석하고 있다.
클래시스는 최근 브라질 유통 파트너사인 메드시스템즈를 인수하며 남미 현지 사업 연결을 개시했으나, 이 과정에서 연결 재고자산이 지난해 4분기 301억원에서 올 1분기 591억원으로 급증하고, 매출채권도 484억원에서 1086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급격한 재무 지표 변화를 겪었다. 단기차입금 역시 213억원에서 1392억원으로 폭증했다.
신 연구원은 "삼성전자에서 굵직한 M&A를 관장했던 윤준오 대표의 경험이 클래시스의 글로벌 연결 재무 구조 최적화와 비유기적 성장 동력 확보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본격적으로 방학 숙제를 해결해 나갈 시점"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