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대 급반등⋯3거래일 만에 7천피 탈환

입력 2026-07-1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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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7284 마감, 장 초반 양 시장서 사이드카
삼성전자 6%·SK하이닉스 8%대 반등
SK하이닉스 ADR 27% 급등·월가 긍정 평가에 반도체주 회복

▲코스피가 7000선을 회복한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코스피가 7000선을 회복한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코스피가 15일 6% 넘게 급등하며 3거래일 만에 7000선을 회복했다.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미국 물가 둔화와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급등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서는 장 초반 매수 사이드카가 연이어 발동됐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27.58포인트(6.24%) 오른 7284.4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26.08포인트(3.30%) 오른 7082.91로 출발했다. 개장 직후 상승폭을 빠르게 키우며 7000선을 되찾았고 장중에는 8.27% 오른 7424.18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지만 7200선을 지키며 마감했다.

장 초반 급등세에 시장 안정장치도 작동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6분41초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200선물지수 급등으로 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발동 당시 코스피200선물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71.50포인트(6.50%) 오른 1170.60이었다.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5% 이상 상승해 1분간 지속될 때 발동된다. 코스피 사이드카 발동은 올해 들어 36번째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오전 9시17분14초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발동 당시 코스닥150선물 가격은 전일 종가보다 83.00포인트(6.11%) 오른 1439.50이었고, 코스닥150 현물지수는 79.44포인트(5.86%) 상승한 1433.80이었다.

수급도 반등을 뒷받침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2조4680억 원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3227억 원, 1827억 원 순매수했다. 전날 급락장에서 매물을 쏟아냈던 외국인과 기관이 다시 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도체 대형주가 급반등을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6.27% 오른 27만95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8.83% 상승한 208만2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삼성전자가 10%, SK하이닉스가 15%대 급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하루 만에 낙폭 일부를 되돌린 셈이다.

SK스퀘어는 16.13%, 삼성전기는 12.14% 급등했다. 삼성전자우도 5.38%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4.04%), 삼성생명(6.47%), 현대차(2.24%), 삼성바이오로직스(1.10%) 등 대형주도 대부분 상승했다.

SK하이닉스 ADR을 둘러싼 긍정 평가도 반도체주 반등의 핵심 재료로 작용했다. 바클레이스는 14일(현지시간) SK하이닉스 ADR 목표주가를 330달러로 제시했다. 13일 종가보다 117% 높은 수준이다.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2027년에 더 심화하고 2028년에도 해소 폭이 제한될 것으로 보면서 현재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분석에 SK하이닉스 ADR은 뉴욕증시에서 27.29% 급등했다. ADR을 기초자산으로 한 옵션과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국내 본주보다 높은 가격이 형성되면서 ADR 프리미엄이 국내 주가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지수 급등에 증권주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통상 증시가 상승하면 거래대금 증가 기대가 커지면서 증권주가 함께 오르는 경향이 있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은 전 거래일보다 7.74% 오른 4만1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금융지주는 8.55%, 삼성증권은 9.03%, NH투자증권은 4.36%, 키움증권은 7.47% 상승했다.

코스닥도 5%대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45포인트(5.80%) 오른 829.43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1.73포인트(2.77%) 오른 805.71로 출발해 장중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407억 원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1억 원, 1085억 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올랐다. 알테오젠은 3.22%, 에코프로비엠은 7.37%, 에코프로는 9.23% 상승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8.77%, 레인보우로보틱스는 7.37%, 원익IPS는 12.27% 급등했다. 코오롱티슈진(6.86%), 리노공업(6.57%), 이오테크닉스(7.84%)도 강세였다.

외환시장도 안정세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8.3원 내린 1484.7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긴장 고조는 여전히 부담으로 남았다. 미국이 이란 해상 봉쇄에 나서면서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대 상승했다. 중동 리스크가 다시 확대될 경우 국내 증시 변동성도 재차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남아 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기본예탁금 상향과 유동성공급자(LP) 시장 안정 기능 강화 등 논의가 시작되자 쏠림에 따른 변동성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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