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항로 시범운항…AI 해양산업 키우고 수산물 물가 잡는다

입력 2026-07-1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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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유럽 북극항로 운항 준비 막바지…2700TEU 선박·1300TEU 화물 확보
고등어 특사·GIM 브랜드·해양수도권 육성까지 하반기 정책 집중

▲해양수산부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주요 내용 인포그래픽 (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주요 내용 인포그래픽 (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가 올 하반기 북극항로 시범운항을 추진하고 AI 기반 해양산업 육성과 수산물 물가 안정에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 부산 해양수도권 조성과 K-수산식품 경쟁력 강화, 섬·연안 기본사회 서비스 확대 등을 통해 해양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해수부는 16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하반기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하반기에는 △북극항로 시범운항 △수산물 물가 안정 △K-FISH 수출 확대 △섬·연안 기본사회 서비스 △해양안전·영토 관리 △중동 대응 △AI 해양산업 육성 △청년 지원 등 8대 역점 과제를 중점 추진한다.

우선 8~9월 부산에서 유럽을 왕복하는 북극항로 시범운항을 실시해 운항 경험과 물류 데이터를 확보하고, 향후 한국과 유럽을 잇는 정기 특송서비스 기반을 마련한다. 부산항과 울산항 인프라 확충, 북극항로종합지원센터 설치, 쇄빙 컨테이너선 핵심기술 개발, 극지 해기사 양성도 함께 추진한다.

황종우 해수부 장관은 15일 사전 브리핑에서 "시범운항 선박은 2700TEU급으로 확정됐으며 현재 약 1300TEU 규모의 화물을 확보한 상태"라며 "8월 초 선박을 인도받으면 본격적인 운항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존 선원을 중심으로 운항하되 극지 운항 경험이 있는 전문가들이 운항을 지원하고, 저궤도 위성과 스타링크를 연계한 통신망을 구축해 안전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민생과 직결된 수산물 물가 안정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고등어는 '고등어 특사'를 파견해 영국 등 신규 수입선을 확보하고 할당관세를 10%에서 0%로 낮춘다. 갈치·오징어·김 등 주요 품목은 공급 확대와 정부 비축물량 방출, 할인행사를 통해 가격 안정을 유도한다. 온라인 도매시장 확대와 산지·소비지 물류체계 구축으로 유통비용도 낮출 계획이다.

해양수산 분야 AI 전환에도 속도를 낸다. 광양항에 피지컬 AI 기반 스마트항만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완전무인 자율운항선박 개발에 착수한다. AI 이안류 사고 예방 플랫폼과 선박 화재탐지 시스템, 해양쓰레기 수거 로봇 확대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AI 서비스도 확산한다. AI 기반 스마트 양식 기술도 하반기부터 현장에 적용해 관련 수산물을 처음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K-수산식품 경쟁력 강화도 추진한다. 김의 국제표준 제정을 주도하고 수출 명칭을 'GIM'으로 통일해 글로벌 브랜드를 구축한다. 굴과 전복 등은 '제2의 김'으로 육성하기 위해 스타상품 개발과 신흥시장 개척을 지원한다.

부산·울산·경남을 해양수도권으로 육성하는 정책도 본격화한다. 해양수산부 신청사 부지를 8월 선정하고 1000억원 규모의 기업 유치 펀드를 조성한다. 북항 해양클러스터와 친환경 해운산업을 육성하고 남해안 체류형 관광벨트 조성도 추진한다.

해양안보 강화 방안도 포함됐다. 해수부는 폐어선을 개조한 전용선을 활용해 NLL 인근 해역의 중국 불법 어구를 철거하고, 내년에는 인공어초와 철골 구조물 설치를 확대해 불법조업을 억제할 계획이다. 중국 측과는 불법조업 의심 선박 정보를 공유해 단속 공조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잡는 방식 중심의 어업 규제를 총허용어획량(TAC) 중심으로 전환하고, 외국인 어선원 노동환경 개선, 해저 인프라 국가관리체계 구축, 항만배후단지 불법전대 근절 등 제도 개혁도 병행할 계획이다.

황 장관은 수산 분야 정책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올해는 지속가능한 연근해어업 발전법 시행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단계"라며 "어선 현대화 등 보다 구체적인 수산 정책은 내년도 업무계획에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황 장관은 "올해 상반기는 해양수산 분야의 대전환·대도약 기반을 만든 시기였다"며 "하반기에는 업무보고 과제를 차질 없이 이행해 연안과 바다를 혁신하고 우리나라가 초격차 해양부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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