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감독이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을 앞두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봉쇄를 최대 과제로 꼽았다.
투헬 감독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메시에게 전통적인 방식의 대인 방어를 붙여보면 어떨까 고민해봤다”고 말했다.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는 16일 오전 4시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1966년 자국 대회 이후 60년 만의 월드컵 우승을 노리는 잉글랜드 입장에서는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의 공격 흐름을 끊어내는 것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투헬 감독의 고민은 단순히 메시에게 전담 수비수를 붙일지에 그치지 않는다. 아르헨티나 공격의 상당 부분이 메시의 판단과 왼발에서 출발하는 만큼, 잉글랜드가 어떤 방식으로 공간을 줄이고 전진 패스를 차단하느냐가 승부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투헬 감독도 이를 인정했다. 그는 “아르헨티나의 플레이에서 몇 가지 패턴을 찾아냈지만, 우리가 그 패턴을 막으면 메시는 또 다른 패턴을 찾거나 새로운 패턴을 만들어낼 것”이라며 “메시는 공을 받으면 틈을 찾아내고, 왼발을 쓸 수 있는 공간을 만든 뒤 곧바로 세계 최고 수준의 해법을 실행한다”고 설명했다.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도 아르헨티나 공격의 중심에 서 있다. 39세의 나이에도 8골 2도움을 기록하며 득점왕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국인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에서도 스위스를 꺾고 4강에 올랐고, 잉글랜드는 노르웨이를 연장 접전 끝에 제압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투헬 감독은 다만 아르헨티나전을 역사적 감정으로만 몰아가는 시선에는 선을 그었다.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는 월드컵 무대에서 여러 차례 굵직한 장면을 남긴 라이벌 관계지만, 그는 “과거의 역사적 사건에 깊이 빠져들거나 일을 필요 이상으로 크게 만들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경기의 무게는 분명히 인정했다. 투헬 감독은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하는 것, 메시가 이끄는 팀을 상대하는 것, 그리고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끌고 아르헨티나와 맞붙는 것 모두 독특하고 흥미롭다”며 이번 경기를 “모든 면에서 빅매치”라고 표현했다.
투헬 감독은 “이번 경기는 성대한 축제일 뿐”이라며 “우리는 승리에 배가 고프고 달릴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