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50억달러 투자·양사 지분 50%씩…전기차 30만대분 생산
SK온 북미 공급망 다변화…현대차그룹 배터리 현지조달 강화

SK온과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에 공동 건설한 배터리 공장이 생산에 돌입하면서 현대차그룹의 북미 전기차 배터리 현지 조달 체계가 한층 강화됐다.
15일 미국 현지 언론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에 따르면 현대차그룹과 SK온의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현대SK배터리매뉴팩처링아메리카’(HSBMA)는 지난달 미국 조지아주 바토 카운티 공장에서 초기 생산을 시작했다. 생산된 배터리는 조지아주 서배너 인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처음 공급되고 있다.
HSBMA에서 생산된 배터리가 현대차그룹의 미국 완성차 공장에 투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HSBMA는 현대차그룹과 SK온이 약 50억달러를 공동 투자해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양측이 지분을 각각 50%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2023년 합작법인 설립을 공식화하고 조지아주 바토 카운티에 공장을 건설해 왔다. 공장 면적은 약 330만제곱피트로, 고용 예정 인원은 3500명 이상이다.
연간 배터리 셀 생산능력은 35기가와트시(GWh)로 전기차 약 3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현대모비스가 HSBMA에서 생산된 배터리 셀을 팩으로 조립한 뒤 현대차·기아·제네시스의 미국 생산 거점에 공급하는 구조다.
이번 공장 가동으로 SK온의 조지아주 배터리 생산 기반도 확대됐다. SK온은 이미 조지아주 커머스에서 연산 약 22GWh 규모의 단독 공장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를 운영하고 있다. HSBMA 생산 물량이 추가되면서 현대차그룹을 대상으로 한 SK온의 현지 공급망도 복수 생산거점 체제로 전환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으로서도 완성차와 핵심 부품인 배터리를 미국 현지에서 조달하는 수직계열화 체계를 강화하게 됐다. HSBMA는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 조지아 공장, HMGMA 등 현대차그룹의 주요 미국 생산시설과 인접해 있어 물류비 절감과 안정적인 배터리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HSBMA 관계자는 “HSBMA는 최근 상업 가동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초기 생산 단계로 생산 규모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