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자동차 수출과 생산, 내수 판매가 1년 전보다 일제히 반등하며 '트리플 증가세'를 보였다.
부품 공급 정상화와 함께 친환경차의 수출 및 내수 호조가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산업통상부가 15일 발표한 '2026년 6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대비 5.8% 증가한 67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6월 자동차 수출 실적 중 최대치다.
지역별로는 주력 시장인 북미(36억1000만달러·+12.3%)와 유럽연합(EU·8억7000만달러·+13.7%) 지역으로의 수출이 증가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각각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가 수출 확대를 견인했다. 반면 아시아(-13.7%)와 중동(-11.4%) 지역은 전년도 중고차 수출 호실적에 따른 기저효과와 중동전쟁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내수 판매량 역시 전년 대비 9.5% 증가한 16만대를 기록했다. 국산차는 전년 대비 3.0% 증가한 12만229대가 팔렸고, 수입차는 35.6% 급증한 3만9496대가 판매됐다.
판매 상위 모델로는 현대차 그랜저(1만62대)가 1위를 차지했고, 수입차인 테슬라 모델Y(9188대)가 2위, 기아 쏘렌토(8561대)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자동차 생산량은 39만4000대로 전년 대비 11.6% 늘었다. 내수 판매 증가세와 더불어 공급 차질을 빚었던 부품의 대체 공급이 정상화되면서 완성차 생산 차질이 해소된 결과다.
주목할 부분은 친환경차의 괄목한 성장세다. 지난달 친환경차 월간 수출량은 최초로 10만대를 돌파했으며 수출액(29억달러)은 전년 대비 31.3% 급증했다. 내수 시장에서도 친환경차 판매량이 9만4000대로 전체 내수 판매의 59%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92.1% 급증한 3만9000대를 기록하며 내수 증가를 주도했다. 특히 테슬라가 지난달에만 1만1119대 팔리며 전년 대비 74.4% 급증한 것이 전기차 내수 판매 급증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올해 상반기(1~6월) 실적을 보면 자동차 생산은 211만1000대로 전년 수준의 보합세를 보였다. 내수 판매(84만8000대)와 수출 물량(144만1000대)은 전년 대비 각각 2.5%, 2.1% 증가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다만 수출액(359억5000만달러)은 중고차 수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1.1% 감소했다.
산업부는 "하반기에는 임단협 등 노사관계, 중국 업체의 글로벌 판매 확대, 제조업의 AI 전환 가속화 등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과 산업구조 변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업계와 긴밀히 소통해 수출·생산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미래차 전환 지원 등 자동차 산업의 안정적 성장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