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르무즈 통행료 하루 만에 철회...“중동 투자 협정으로 대체”

입력 2026-07-15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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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카타르 등과 대화 후 결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프리덤 250 그랑프리 쇼케이스’ 행사에서 맞춤 제작된 레이싱 헬멧을 선물받고 웃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프리덤 250 그랑프리 쇼케이스’ 행사에서 맞춤 제작된 레이싱 헬멧을 선물받고 웃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적 화물 20% 규모의 통행료를 부과하겠다던 계획을 하루 만에 철회했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중동 지도자들과의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바탕으로 미국이 받을 20% 보상금을 걸프 국가들이 미국에 투자하는 무역과 투자 협정으로 대체하기로 했다”고 적었다.

이라크 총리와의 백악관 회담 자리에선 “통행료 부과 계획을 철회하는 대가로 미국에 투자하겠다는 요청을 여러 사람, 여러 나라로부터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쿠웨이트 등 여러 나라와 대화했는데, 모두 미국에 더 많이 투자하고 싶어했다”며 “이런 방식이면 수수료는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해상 봉쇄 재개를 선언하면서 통행료도 징수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미국은 앞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수호자로 불릴 것”이라며 “공정성의 원칙에 따라 매우 불안정한 지역에서 안전과 안보를 제공하는 데 드는 모든 비용을 전체 화물 운송의 20% 요율로 보상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제유가가 10% 가까이 급등하고 금값이 3%대 급락하는 등 시장이 요동치고 국제해사기구(IMO)가 반발하는 성명을 내놓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자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했다.

댄 샤피로 전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는 “새로운 봉쇄가 이전 봉쇄와 실질적으로 다른 결과를 가져올 거라고 생각하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며 “이란도 똑같은 보복 수단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똑같은 일을 반복하는 악순환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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