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체감경기 두 달 연속 상승했지만…중소건설사는 더 악화

입력 2026-07-1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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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실적지수 추이. (사진제공=한국건설산업연구원)
▲종합실적지수 추이. (사진제공=한국건설산업연구원)

건설기업 체감경기가 두 달 연속 개선됐지만 여전히 기준선인 100을 크게 밑돌았다. 신규 수주와 기성 등 대부분 지표가 상승했으나 중소기업과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자금조달·자재 수급 부담이 이어지면서 건설경기 회복세는 제한적인 모습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4일 발표한 ‘월간 건설시장동향 2026년 7월호’에서 6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74.5로 전월보다 3.0포인트(p) 상승했다고 밝혔다.

세부 지표는 대부분 개선됐다. 신규수주지수는 73.1로 전월보다 4.8p 상승했고 공사기성지수는 80.9로 1.9p, 수주잔고지수는 76.3으로 3.2p 올랐다. 공사대수금지수는 77.0으로 0.1p, 자금조달지수는 74.5로 5.5p, 자재수급지수는 66.3으로 2.9p 상승했다.

다만 지수 수준은 여전히 기준선을 크게 밑돈다. 특히 자재수급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4p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 여건 악화가 건설경기 회복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공종별로는 토목지수가 79.7로 전월보다 3.6p 상승했다. 주택지수는 75.7로 7.6p 올랐고 비주택건축지수도 67.3으로 4.3p 상승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지수가 91.7로 전월보다 5.0p, 중견기업지수는 72.4로 5.7p 상승했다. 반면 중소기업지수는 59.4로 1.9p 하락해 기업 규모별 체감경기 격차가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지수가 89.2로 5.4p, 지방지수는 68.2로 5.5p 올랐다.

5월 건설수주는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건설수주는 22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0.0% 늘었다. 공공수주는 토목과 비주택 발주 확대 영향으로 60.9% 증가했고 민간수주는 반도체 공장과 산업클러스터 관련 대형 비주택 프로젝트에 힘입어 47.1% 늘었다.

다만 민간 주택수주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전체 수주 증가분도 공공 토목과 민간 비주택 등 일부 부문에 집중돼 건설시장 전반의 회복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건설기성은 반등했지만 회복 강도는 크지 않았다. 5월 건설기성은 11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6% 증가했다. 비주거용 건축이 18.2% 늘며 전체 기성 회복을 이끌었지만 주거용 건축은 3.9% 감소했고 토목은 1.4% 증가하는 데 그쳤다.

건설업 고용은 부진을 이어갔다. 5월 건설업 취업자 수는 192만 명으로 전월보다 1.0%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서도 2.2% 줄어 전년 동월 대비 감소 폭이 확대됐다. 주거용 건축과 민간 부문의 회복 지연이 고용 개선을 제약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사비 부담도 커졌다. 5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7.67로 전년 동월 대비 5.1% 상승했다. 시멘트와 레미콘 가격은 대체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지만 일반철근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6.1%, 시장가격지수는 12.1% 오르며 철근을 중심으로 자재비 부담이 확대됐다.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은 “5월 건설수주는 공공과 민간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하며 외형상 개선된 모습을 보였지만 공공 토목과 대형공사 중심의 민간 비주택 등 일부 부문에 실적이 집중된 측면이 크다”며 “기성 또한 비주거용 건축을 중심으로 반등하고 CBSI도 개선됐으나 민간 주택 부진과 고용 감소, 자재·금융 부담이 이어지고 있어 건설경기 전반의 회복 흐름을 판단하기에는 여전히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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