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잠식 변수 넘은 네오사피엔스, IPO 속도…AI 음성 성장성으로 승부[IPO 엑스레이]

입력 2026-07-1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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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 문턱이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과거처럼 ‘성장성’만으로 시장 선택을 받던 시대는 지났다. 투자자들은 이제 기술적 실체와 지속 가능한 재무 기반을 냉정하게 살핀다.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들은 거시경제 불확실성 속에 실적과 성과를 입증해야 하는 시험대에 섰다. 본지는 상장을 앞둔 기업의 기술 경쟁력과 재무 건전성을 다각도로 점검하고, 실제 기관투자가들이 수요예측 과정에서 주목하는 핵심 리스크를 짚는다.

인공지능(AI) 기반 미디어 기술 기업 네오사피엔스가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예심 청구 당시 변수로 꼽혔던 자본잠식과 상환전환우선주(RCPS) 회계 처리 부담은 한고비를 넘겼다. 향후 공모 과정에서는 AI 음성 사업의 성장성과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기업가치를 가를 전망이다.

네오사피엔스는 13일 최근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지난 3월 초 기술성 평가를 통과한 데 이어 예심 승인까지 받으면서 본격적인 공모 절차를 밟는다.

예심 청구 당시 가장 큰 부담은 재무구조였다. 2025년 말 감사보고서상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약 400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였다. 부채에는 RCPS 161억원과 파생상품부채 409억 원이 반영됐다. 지난해 말 165억원 규모의 프리IPO 자금을 유치했지만, RCPS가 회계상 부채로 분류되면서 자본잠식이 해소되지 않았다.

상장 준비 과정에서 자본 정비가 이뤄졌다. 회사 측은 기존 시리즈 투자자가 보유한 우선주를 전량 보통주로 전환해 자본총계가 100억원 이상으로 개선되고, 자본잠식도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예심 승인을 받은 만큼 자본잠식 문제는 상장 적격성을 훼손할 핵심 변수에서는 벗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적도 개선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연결 매출은 약 106억원으로 전년 대비 66.4% 늘었다. 영업손실은 79억원에서 27억원으로 줄었다. 회사가 밝힌 현금성자산 등 유동성 자금은 230억원을 웃돈다. 본업 개선에 이어 재무구조 정비까지 이뤄졌다는 점은 공모 과정에서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 기반은 생성형 AI 음성 플랫폼 ‘타입캐스트’다. 회사에 따르면 누적 가입자는 320만명이며, 700여 개의 AI 보이스를 제공하고 있다. 개인 창작자 중심의 기업과 소비자간거래(B2C) 시장에서 방송·교육·홈쇼핑·게임 등 기업간거래(B2B) 영역으로 적용처를 넓히고 있다. SOOP·CJ온스타일·LG유플러스·SBS 등도 서비스를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남은 관건은 성장의 질과 공모가다. IB업계 관계자는 “아직 적자가 이어지는 만큼 B2B 반복 매출과 해외 유료화가 실제 손익 개선으로 이어지는지가 기업가치 산정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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