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SD 도전에 ‘은행’으로 맞선 서클…한국 기업도 USDC 실증

입력 2026-07-14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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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OCC, 서클 국립신탁은행 설립 최종 인가
OUSD는 준비금 수익 공유…USDC는 규제 신뢰로 차별화
국내 기업 협력 확대…현대차 유럽 법인 USDC 실증 예정

(챗GPT)
(챗GPT)

달러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이 미국 국립신탁은행 설립 최종 인가를 받으며 규제 기반을 강화했다. 준비금 수익 공유를 앞세운 오픈USD(OUSD)가 출범을 예고한 가운데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경쟁도 유통 규모를 넘어 수익 배분과 규제 신뢰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13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서클은 10일(현지시간) 미국 통화감독청(OCC)으로부터 국립신탁은행 설립 최종 인가를 획득했다. 서클이 2021년 은행 전환 구상을 공개한 지 약 5년 만이다. 신설 법인은 일반 상업은행처럼 예금을 받거나 대출을 취급하지 않지만, 연방 감독 아래 디지털 자산 수탁과 신탁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이번 인가로 서클은 USDC 발행에 준비자산 관리와 디지털 자산 수탁을 연계할 기반을 마련했다. 그동안 스테이블코인 경쟁은 유통량과 거래소 유동성, 결제 활용처를 중심으로 전개됐다. 앞으로는 준비자산의 안전성과 감독 체계, 기관 자산 수탁 역량도 핵심 경쟁 요소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금융회사와 글로벌 기업 역시 발행사의 규제 지위와 자산 관리 구조를 스테이블코인 채택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는 의미다.

규제 신뢰가 새로운 경쟁 기준으로 떠오른 가운데 OUSD는 수익 배분이라는 승부수를 꺼내 들었다. 준비금에서 발생한 수익을 유통과 활용에 참여한 기업들과 나누는 구조를 내세워 기존 발행사 중심 모델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OUSD가 글로벌 기업의 유통망과 수익 공유를 앞세운다면 서클은 OCC 인가와 기존 USDC 유동성, 금융기관과의 협력 경험을 경쟁력으로 내세우는 구도다.

OUSD는 국내 주요 대기업을 포함해 140여 개 기업이 참여한다고 발표했지만, 명단에 오른 일부 국내 기업이 공식 참여 사실을 부인하면서 실제 협력 범위를 둘러싼 의문이 커졌다. 반면 서클은 국내 시장과의 접점을 꾸준히 넓혀왔다. 제레미 알레어 서클 최고경영자는 올해 방한해 국내 거래소와 금융회사, 결제업체 관계자를 만나 스테이블코인 인프라와 규제 준수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서클 공식 얼라이언스에도 국내 블록체인 기업들이 이름을 올렸다.

기업 단위 실증도 본격화했다. 현대차는 이달 말 유럽 법인을 대상으로 서클·비자와 함께 USDC 기반 현지 통화 송금과 외환비용 절감 효과를 검증하는 2차 시범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실제 기업 자금 이동에 스테이블코인을 접목해 송금 속도와 비용 절감 효과를 확인하려는 시도다. 앞선 미국·멕시코 법인 간 실증에 이어 적용 지역과 결제 통화를 넓히는 단계다.

업계에서는 국내 기업들이 복수의 스테이블코인 인프라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를 확대하는 것으로 본다. 특정 발행사에 의존하기보다 송금·결제·수탁 등 용도에 맞춰 여러 네트워크를 검토하는 흐름이 강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특정 스테이블코인의 주도권과 무관하게 국내 기업들이 USDC와 OUSD 등 여러 인프라를 동시에 검토하며 활용 가능성을 높여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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