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이번주 금리 인상 확실시⋯8월 연속 인상도 가능할까

입력 2026-07-1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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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가능성은 낮지만⋯불씨 아예 없는 건 아냐"
관건은 근원물가⋯'선제 대응 필요성' 차원서도 주목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번주 개최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8월 연속 인상에 나설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까지 불안정한 환율 속 긴축 강화 필요성이 제기됐다면 이달은 물가 상승 흐름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한은이 선제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시각이 고개를 들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16일 금통위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2.75%로 0.25%포인트(p)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반도체 주도 성장과 원화 약세, 고물가 등이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시각이다. 실제 본지가 10일 자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거시경제ㆍ채권 전문가 12명 중 10명이 금통위원 전원이 동의하는 만장일치 인상을 예상했다. 나머지 2명 중 1명 역시 동결 소수의견 속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봤고 동결 전망은 1명에 그쳤다.

이달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시장 관심사는 벌써부터 8월에 쏠려 있다. 지난해 5월부터 1년 넘게 2.5% 기준금리를 유지해 온 한은이 연달아 긴축 강도를 높일 수 있겠냐는 측면에서다. 일단 백투백(back to back, 연속적인 금리 인상)의 경우 당장 실현 가능성은 낮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국내 경제 상황이 급박한 위기에 직면하지 않는 한, 한 차례 인상 이후 지표를 보아가며 추가 인상 시점을 고민할 것이라는 차원에서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가나 환율 등이 높은 수준이긴 하나 하향 안정화되는 흐름이어서 연달아 인상하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 역시 "'거인의 그림자' 이면에 건설투자 등 일부 산업은 여전히 부진하고, 반도체 역시 고용유발효과가 크지 않은 데다 (소비 진작 등) 낙수효과에도 한계가 있다"면서 "연내 두 차례 금리 인상이 유력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속 인상은 과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백투백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윤지호 BNP파리바 전무는 "한은이 선제적으로 두 차례 연속 인상을 단행한 뒤 하반기 그 효과를 지켜보는 식으로 갈 가능성도 있다"며 "경제지표 상황을 봐야 하는 만큼 (시그널 상으로도) 백투백의 문을 아예 닫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예하 연구원도 "가능성은 낮지만 백투백 우려 자체가 남아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한은의 연속 금리 인상을 결정할 핵심 요소로는 '물가'가 꼽힌다. 그 중에서도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와 수요측 압력에 대한 한은 평가에 달려 있다는 시각이 높다. 한은이 5월 수정 경제전망 당시 발표한 근원물가 수준은 올해 2.4%, 내년 2.3% 수준이다. 분기 경로 상으로는 하향 흐름을 이어가야 하나 최근 수요 측 압력이 커졌다. 한은은 지난주 국회에 제출한 업무현황 보고서를 통해 "근원물가는 고환율 등 비용충격 전이와 소득‧자산 여건 개선으로 인한 수요측 상방압력으로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때문에 이달 통화정책방향 결정문(통방문)에서 물가 압력을 얼마나 강조하느냐에 따라 연속 인상 경계감이 좌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지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급 충격은 내려가고 있지만 수요 측 압력이 커져 내년에도 근원물가가 올라가는 그림이 나온다면 백투백 인상이 가능할 것"이라며 "7월 금통위는 이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볼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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