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시와 포항시에 12일 오전 10시를 기해 ‘폭염 중대경보’가 발령됐다.
폭염 중대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이어진 지역’에서 ‘일 최고 체감온도가 38도 이상’ 또는 ‘일 최고기온 39도 이상’인 상황이 하루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 내려진다.
폭염 중대경보는 폭염경보로도 경각심을 충분히 줄 수 없는 ‘극한 더위’를 경고하고자 도입돼 지난달 1일부터 운영되고 있으며 이번이 첫 발령이다. 폭염특보 체계는 중대경보 도입으로 18년 만에 개편됐다.
이날 경산시 하양읍과 포항시 기계면은 최고기온이 39도까지 치솟았다.
지상부터 고도 약 5㎞ 지점까지 북태평양 고기압, 고도 약 10~12㎞ 지점에는 티베트 고기압이 각각 자리해 우리나라를 ‘이중’으로 덮어 전국이 무덥다.
경산시와 포항시 등 경북 남부지역은 고온의 남풍이 산을 넘어 불어 들어 특히 더 더운 상황이다. 공기는 산을 넘으면서 한층 뜨거워지는데 이를 ‘푄현상’이라고 한다.
최근 질병관리청이 2016~2024년 기상청 기온 관측자료와 국가데이터처 사망 원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일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란 중대 폭염경보 발령 기준을 충족할 경우 사망 상대위험이 평소의 1.16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폭염 중대경보는 폭염에 중대한 피해가 발생할 위험이 현저히 높은 상황이라는 의미”라면서 “중단, 이동, 확인이라는 3가지 수칙을 지키고 최신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야외 활동은 즉각 중단하고 무더위 쉼터나 그늘, 냉방시설이 있는 곳으로 이동해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며 휴식을 취해야 한다.
이동할 때는 모자나 양산을 쓰고 그늘 길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가족과 이웃, 특히 혼자 사는 어르신 등 취약계층의 안전을 함께 확인하고, 어지러움이나 두통 등 온열질환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신고한 뒤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이번 더위는 13일이 ‘절정’일 것으로 예측된다. 아침 최저기온이 23~27도이고 낮 최고기온이 30~37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동남‧서남권에도 이날 정오 기준 폭염 경보가 발효됐다. 해당 지역은 송파‧강남‧서초‧강동(동남권), 강서‧관악‧양천‧구로‧동작‧영등포‧금천구(서남권)다.
폭염 경보는 최고 체감온도 35도를 넘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될 것으로 보일 때 내려진다.
박일경 기자 ekpa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