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년 성장세 뚜렷, 미·중·일 중심 수출 전선 다변화
독자적 스킨케어 기술 접목한 고기능성 라인업 주효

K뷰티 제품의 해외 시장 공략이 거센 가운데 국내 두발용 제품류가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새로운 수출 효자 품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2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집계된 헤어 오일, 컨디셔너, 염색약 등 두발용 제품류 수출액은 2억3272만 달러(약 3500억원)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1억7815만 달러와 비교해 30.6% 급증한 수치다.
작년 연간 수출액이 4억7817만 달러(약 7200억 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현재의 우상향 흐름이 하반기까지 유지된다면 올해 연간 실적은 지난해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최근 5년간의 추이를 살펴보면 두발용 제품류 수출은 견고한 회복세와 성장동력을 동시에 증명하고 있다. 2021년 4억 1651만 달러였던 수출 규모는 2022년 3억 4186만 달러로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으나, 2023년 3억 5822만 달러, 2024년 4억 1308만 달러로 반등한 뒤 지난해에는 4억 7817만 달러까지 치솟았다.
한국산 헤어 제품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주요 무대는 미국, 중국, 일본 등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출 호조는 전 세계적인 한류 콘텐츠 확산과 더불어 국내 뷰티 기업들의 고도화된 기술력이 시너지를 낸 결과로 풀이된다.
화장품 업계는 국내 기업들이 스킨케어 영역에서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연구개발(R&D) 역량을 헤어케어 시장에 이식한 점에 주목한다. 저자극 성분과 두피 개선 등 고기능성 솔루션을 탑재한 제품들이 글로벌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식약처 조사에서도 지난해 전체 화장품 수출액이 114억 달러(약 17조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7.3% 늘어난 70억 달러(약 11조원)로 반기 기준 최대치를 갈아치우며 이 같은 진단에 힘을 싣고 있다.
글로벌 수요가 폭발하자 주요 뷰티 기업들은 현지 맞춤형 마케팅과 라인업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북미 시장을 겨냥해 프리미엄 두피케어 브랜드 '닥터그루트'를 집중 육성 중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미쟝센'과 '려'를 앞세워 글로벌 영토를 넓히고 있다. 애경산업 또한 '케라시스' 브랜드를 중심으로 모발 손상 케어 및 탈모 증상 완화 등 기능성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주요국 유통 채널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