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평균 1.7배 항생제 사용국 오명…온병원 ASP 구축 호평

입력 2026-07-11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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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부산 온병원에서 질병관리청 점검단이 '항생제 적정사용 관리(Antimicrobial Stewardship Program·ASP) 시범사업' 중간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온병원)
▲10일 부산 온병원에서 질병관리청 점검단이 '항생제 적정사용 관리(Antimicrobial Stewardship Program·ASP) 시범사업' 중간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온병원)

한국의 항생제 사용량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정부와 전문가들이 현장 중심의 관리 강화에 나섰다.

질병관리청과 학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점검단은 10일 부산 온병원을 방문해 '항생제 적정사용 관리(Antimicrobial Stewardship Program·ASP) 시범사업' 중간 점검을 실시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항생제 사용량은 인구 1000명당 하루 사용량(DID) 기준 31.8로 OECD 평균인 18.3보다 약 1.7배 높다.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 등 주요 항생제 내성균 발생 지표 역시 세계 평균의 1.7배 수준에 달해 항생제 오남용 방지가 국가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날 점검에는 ASP 시범사업 총괄 연구책임자인 이화여대 예방의학과 교수를 비롯해 질병관리청 위원과 참관인,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부산대병원 약사 등 총 7명의 전문가가 참여했다.

점검단은 온병원이 항생제 적정사용 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기울인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1차 연도와 비교해 ASP 전담 의사의 역할이 크게 강화된 점에 주목했다. 온병원은 2차 연도부터 ASP 전담 의사의 외래 진료를 제외하고 전업 근무 기준을 적용하는 등 실질적인 인력 투입에 나섰다. 감염내과 이진영 과장과 호흡기내과 김제훈 과장을 비롯한 현장 의료진의 적극적인 협조도 사업 운영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지속적인 사업 성과를 위해서는 전문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점검단은 ASP 전담 의사의 근무시간을 주 40시간 이내로 조정해 업무 집중도를 높이고, 전담 약사의 전문 교육 이수 등을 통해 전문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현장 전문가들은 "아무리 우수한 시스템을 갖추더라도 전담 인력의 지속적인 확충과 전문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사업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ASP 위원들은 "항생제 내성균의 위협으로부터 환자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병원 경영진의 확고한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온병원이 보여준 인력 배치 노력처럼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해 우리나라가 항생제 오남용 국가라는 오명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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