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다음 주인공은 한국어”…가나다라, ‘12조’ 시장 도전장

입력 2026-07-1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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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이투데이 본사서 사업설명회 개최
2030년 이용자 530만·매출 700억 목표

▲이현준 이카이스 대표가 10일 서울 강남구 이투데이 본사에서 열린 국내 한국어 학습 플랫폼 '가나다라' 사업설명회에서 사업발표를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현준 이카이스 대표가 10일 서울 강남구 이투데이 본사에서 열린 국내 한국어 학습 플랫폼 '가나다라' 사업설명회에서 사업발표를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글로벌 한국어 학습 플랫폼 ‘가나다라’가 2030년까지 누적 이용자 530만 명, 연 매출 700억원 달성을 목표로 글로벌 한국어 교육 시장 공략에 나선다. 국내 외국인 유학생과 근로자 등을 시작으로 이용자를 확보한 뒤 해외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가나다라 운영사 크라테스는 10일 서울 강남구 이투데이 본사에서 사업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사업 전략과 향후 성장 계획을 공개했다. 이날 설명회는 이투데이(대표 이종재)가 공식 후원했다.

한승훈 이투데이피엔씨 대표는 축사를 통해 “이투데이는 국내 블록체인 미디어 넥스블록을 보유한 언론사로서 가나다라와 제휴 파트너로 함께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글로벌 한국어 플랫폼으로 성장해 갈 가나다라의 행보와 토큰 생태계 발전을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크라테스 모회사인 이카이스의 이현준 대표는 이날 “올해 국내 외국인 유학생 등을 중심으로 약 3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하는 것을 시작으로 5년 뒤에는 약 530만 명의 누적 이용자를 확보할 계획”이라며 “매출도 올해부터 성장을 시작해 5년 뒤 약 700억원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2년 설립된 이카이스는 10여 년간 어학 콘텐츠와 교육 기술을 축적해 온 에듀테크 기업이다. 이카이스의 자회사 크라테스의 핵심 서비스인 가나다라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영상 강의와 퀴즈, 실시간 수업, 말하기 학습, 한국 문화 콘텐츠, 한국어능력시험(TOPIK) 대비 과정 등을 한곳에서 제공하는 한국어 학습 플랫폼이다. 올해 4월 서비스 3.0을 출시했으며 현재 120개국 이상에서 이용되고 있다.

영어와 중국어, 인도네시아어, 베트남어, 러시아어 등 5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PC와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1300여 개 강의 영상과 1만7000여 개 학습 퀴즈를 갖추고 있으며 기초과정부터 레벨 7까지 단계별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이 대표는 K팝과 K드라마 등 한류 확산으로 글로벌 한국어 학습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정작 한국어 교육 시장은 해외 플랫폼이 주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전 세계 한국어 시장 규모가 12조원에 달하지만 대부분 미국 기업들이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며 “기존 서비스는 단순 퀴즈나 회화 중심으로, 강의와 연습, 게임 등 다양한 학습 방식을 하나의 프로그램에서 제공하는 한국어 학습 서비스는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가나다라는 이 같은 기존 서비스의 한계를 공략했다. 모국어별 영상 강의와 학습 퀴즈, 복습, 실시간 수업, AI 말하기 학습, 한국 문화 콘텐츠, TOPIK과 고용허가제 한국어능력시험(EPS-TOPIK) 대비 과정 등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현준 이카이스 대표가 10일 서울 강남구 이투데이 본사에서 열린 국내 한국어 학습 플랫폼 '가나다라' 사업설명회에서 사업발표를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현준 이카이스 대표가 10일 서울 강남구 이투데이 본사에서 열린 국내 한국어 학습 플랫폼 '가나다라' 사업설명회에서 사업발표를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다양한 학습 과정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도 고도화한다. 영상 시청과 퀴즈 풀이, 말하기 학습 등의 데이터를 언어와 국가, 연령별로 분석해 학습자의 수준과 특성에 맞는 교육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서울대 언어교육원이 개발한 ‘서울대 한국어 플러스’ 교재 기반 콘텐츠도 추가하기로 했다. 크라테스는 콘텐츠 권리사인 맑은소프트와 업무협약을 맺고 해당 콘텐츠를 가나다라에 독점 입점시킬 예정이다.

가나다라는 국내에서는 외국인 유학생과 외국인 근로자, 다문화가정·재외동포 등을 주요 시장으로 공략한다. 이 대표는 “한국은 이미 인구의 5% 이상이 외국인인 다문화 사회로 진입했고 국내 체류 외국인은 약 280만 명에 달한다”며 “외국인 유학생도 30만 명을 넘어서는 등 국내 한국어 교육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현재 120개국 이상에서 자연 유입된 이용자를 기반으로 마케팅을 본격화한다. 국가별 이용자 특성과 학습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광고와 마케팅을 확대하고, 한류와 한국어 학습 수요가 높은 동남아시아 시장을 우선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학습 언어도 확대한다. 현재 5개 언어로 제공하는 한국어 교육 서비스를 기반으로 이용자를 확보한 뒤 향후 영어와 중국어, 스페인어 등으로 학습 언어를 넓힐 예정이다.

이 대표는 “동남아 국가 이용자들로부터 한국어뿐 아니라 영어와 중국어 학습 서비스도 함께 제공해달라는 요구가 많다”며 “한국어로 시작한 가나다라를 다양한 언어를 학습할 수 있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교육 생태계 구축에도 나선다. 크라테스는 솔라나 기반의 ‘가나다 토큰(GNDK)’을 발행하고 학습과 콘텐츠 제작 활동에 따라 이용자에게 보상하는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용자가 한국어를 학습하거나 교육 콘텐츠를 제작하면 토큰으로 보상받고, 이를 구독과 실시간 수업 등 플랫폼 내 서비스 이용에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 대표는 “한국어를 공부하고 한류를 좋아하는 이용자들이 학습과 콘텐츠 제작에 참여하고, 이에 따른 보상을 받는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며 “한국어와 한류를 기반으로 가나다라를 글로벌 교육 플랫폼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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