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커뮤니티·주거서비스 차별화…‘디에이치 방배’의 하이엔드 주거 공식 [르포]

입력 2026-07-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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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이치 방배' 전경. (천상우 1000tkddn@)
▲'디에이치 방배' 전경. (천상우 1000tkddn@)

“디에이치 방배는 조경과 커뮤니티, 주거서비스를 특화한 단지로 특히 현대건설 최초의 ‘H 컬처클럽’을 향후 다른 사업장으로 이어갈 계획입니다.”

10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디에이치 방배’ 프레스투어 현장에서 만난 김기만 디에이치 방배 현장소장은 단지의 차별화 요소를 이같이 설명했다. 현대건설이 선보이는 일곱 번째 디에이치 현장이자 대형 단지로는 개포1단지에 이은 두 번째 프로젝트인 만큼 조경과 커뮤니티, 주거서비스에 힘을 줬다는 설명이다.

디에이치 방배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946-8번지 일원 방배5구역을 재건축해 조성되는 단지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3층, 29개 동, 총 3064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준공은 8월 말, 입주는 9월 1일로 예정돼 있다.

이날 투어는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인 ‘H 시네마’에서 시작됐다. 40여 석 규모의 리클라이너 좌석과 대형 스크린, 7.1채널 스피커 시스템을 갖춘 공간이다. 현대건설은 이곳을 영화 상영뿐 아니라 강연회와 소규모 공연이 가능한 문화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단지 커뮤니티를 관통하는 핵심은 ‘H 컬처클럽’이다. H 컬처클럽은 영화관과 스카이라운지, 클럽하우스, 체육관, 독서실, 북카페 등 주요 커뮤니티 시설을 문화·교육·건강·여가 콘텐츠와 연계해 운영하는 주거서비스 플랫폼이다.

기존 아파트 커뮤니티가 헬스장과 독서실 등 시설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면, 디에이치 방배는 입주민의 실제 이용 경험까지 상품화했다. 영화 관람과 운동, 독서, 휴식, 식사, 문화강좌 등을 단지 안에서 누릴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다.

▲'디에이치 방배' 옥상정원. (사진제공=현대건설)
▲'디에이치 방배' 옥상정원. (사진제공=현대건설)

영화관을 나와 찾은 곳은 124동 최상층인 33층 스카이라운지 ‘클라우드 33’이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방배동 일대를 내려다볼 수 있는 조망과 함께 고급 가구와 예술 작품이 배치된 라운지 공간이 펼쳐졌다. 내부 벽면에는 프랑스 정원을 주제로 한 대형 벽화가 자리했다. 전망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휴식과 모임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꾸민 공간이다.

이어 방문한 클럽하우스 ‘큐브 아틀리에’는 차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라운지에 예술가의 작업실이라는 콘셉트를 더했다. 가구와 조명, 음향기기까지 하나의 전시물처럼 배치됐다. 체육관에는 러닝트랙이 조성됐고 수영장에는 5개 레인이 마련됐다. 북카페에는 약 6000권의 도서가 비치될 예정이다.

▲디에이치 방배 아트라운지. (사진제공=현대건설)
▲디에이치 방배 아트라운지. (사진제공=현대건설)

단지 안에서 운동과 독서, 영화 관람, 식사까지 가능하도록 한 구조다. 커뮤니티 시설이 주거를 보완하는 부대시설을 넘어 입주민의 생활반경을 넓히는 핵심 상품으로 바뀐 모습이다.

현대건설은 디에이치 방배에서 처음 선보인 H 컬처클럽을 향후 주요 디에이치 사업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반포와 한남, 압구정 등 후속 사업지에서도 시설과 콘텐츠를 결합한 주거서비스를 적용해 브랜드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디에이치 방배 아트밸리. (사진제공=현대건설)
▲디에이치 방배 아트밸리. (사진제공=현대건설)

단지를 걷는 동안에도 시선은 쉽게 쉴 틈이 없었다. 건물 사이 빈 공간을 채운 조경이라기보다 단지 전체를 하나의 전시장처럼 꾸민 인상이 강했다.

조경도 디에이치 방배가 힘을 준 차별화 요소다. 현대건설은 단지의 조경 콘셉트를 ‘로열 보타닉(Royal Botanic)’으로 정했다. 기존 하이엔드 조경 개념에 왕실 정원 이미지를 결합했다는 설명이다.

단지 중앙부에는 클럽하우스와 커뮤니티 시설을 잇는 대표 조경 공간 ‘H 아트밸리’가 조성됐다. 벽천과 미디어 파사드, 조형물, 특화 수목이 연속적으로 배치돼 단순한 보행로보다 야외 전시장에 가까운 인상을 줬다.

단지 한복판에 자리한 수백 년 수령의 팽나무도 눈에 띄었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경주에서 조달한 고목으로 궁궐에 나무를 심어 기운을 보충하고 번영을 기원하던 의미를 담았다. 진입도로 양쪽에는 340m 길이의 석가산과 특화 수형 소나무가 이어졌다. 단지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하이엔드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설계로 읽혔다.

예술 작품도 단지 곳곳에 들어섰다. 호주 디자인 듀오 크레이그 앤 칼이 디자인한 어린이 놀이터와 프랑스 출신 마크 포르네스의 대형 조형물, 박선기 작가의 작품 등이 주요 공간에 배치됐다. 서울대 정욱주 교수와 성균관대 최혜영 교수가 참여한 헤리티지 정원도 조성됐다. 조경과 예술 작품을 결합해 단지 전체를 하나의 옥외 미술관처럼 구성했다는 게 현대건설의 설명이다.

▲단지 내부에 위치한 수령의 팽나무. (천상우 1000tkddn@)
▲단지 내부에 위치한 수령의 팽나무. (천상우 1000tkddn@)

가구 내부에서는 음성 명령을 활용한 스마트홈 기능이 시연됐다. 관계자가 호출어를 말하자 실내 조명이 꺼지고 켜졌다. 조명과 냉난방 등 주요 기기를 음성이나 전용 플랫폼으로 제어할 수 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하이엔드 단지의 경쟁 요소가 조경과 커뮤니티를 넘어 가구 내부의 디지털 편의성까지 확대된 모습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디에이치 방배는 조경과 커뮤니티, 주거서비스를 결합해 입주민이 단지 안에서 다양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기획한 사업장”이라며 “시설 중심의 커뮤니티를 넘어 문화와 여가, 건강, 교육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운영되는 하이엔드 주거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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